지난 달 말 한 여성이 비타소이(Vitasoy) 증류수를 마신 후 구토 등 이상 증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남성이 리베나(Ribena) 음료를 마시고 입술과 혀에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31세의 이 남성은 지난 3일 친구가 건네 준 리베나 음료수를 마신 후 입술과 혀에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을 느꼈고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식품안전센터는 지난 4일 피해자가 마시고 남은 음료를 정부의 화학실험소로 보내 성분 의뢰를 했다.
문제의 리베나 음료는 250mg의 유리병에 든 것으로, 정부의 조사 결과 해당 음료에 함유된 황산의 pH수치가 극강산으로 볼 수 있는1 이하였다. 일반적으로 맑은 물의 pH 수치는 7이다.
센터 관계자는 음료에 황산이 함유된 사례는 상당히 보기 드문 것으로, 과거 황산을 음용한 사례는 대부분 자살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식액체의 무색 성분인 황산이 식품에 혼입될 경우 식별하기 쉽지 않지만 농도가 높을 경우 특유의 강한 냄새를 풍긴다고 말했다.
위생서는 해당 음료가 어디에서 판매가 되었고, 이 남성이 음료를 마시기 전에 음료가 이미 개봉되었었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며, 경찰에 사건을 인계하였다고만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음료는 피해자가 마시기 전 돌려져 개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나의 수입업체인 GSK의 홍콩 대변인은 해당 음료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었으며, 식품환경위생서로부터 통보를 받은 후 관련 상품의 생산 번호 및 생산라인에 관한 자료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위생서 관계자는 이 사건은 문제의 음료가 사전에 개봉이 되었는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황산을 섞어 넣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황산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되면 식도와 소화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심각할 경우 위장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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