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환 보유고로 인한 환차손이 지난 7년간 3천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장안위안(張岸元)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 재정금융실 주임은 5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기고문을 통해 2003년부터 작년까지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달러 자산으로 보유한 외환 보유고에서 2천711억달러의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장 주임은 만약 달러-위안 환율이 6위안대로 떨어진다면 2003년 이후 외환 보유고의 환차손은 5천786억달러로 급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보유고를 해외 자산에 투자해 연평균 3%가량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환차손으로 투자수익률을 모두 까먹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면서 민간 기구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11년 1분기 금융통계 보고'에서 3월 말 현재 외환 보유고가 3조447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4.4% 증가, 처음 3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외환 보유고가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최근 포럼에서 외환 보유고가 너무 많이 누적돼 시중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중앙은행의 환헷지 업무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외환 보유고를 축소하고 준비 외환을 다양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환 보유고의 상당 부분이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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