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가 오는 8월 개최되는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앞두고 근로자들의 단체행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U대회 개최도시인 선전시 주택·건설국은 통지문을 통해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근로자들이 청원을 하거나, 집회를 갖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등의 단체행동을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집단청원을 조직하거나 가담하는 근로자들은 엄중하게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근로자들은 법적인 책임추궁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전시 주택·근로국은 또 농민공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집단 민원이나 시위를 촉발한 회사들에 대해선 최소 3개월간 기업활동을 정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왕룽(王榮) 선전시 당서기는 지난 6일 공안 책임자들에게 U대회 기간 보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광둥성과 홍콩 신문들이 9일 보도했다.
선전시 공안당국은 7∼8월 사이 식칼을 구입하려는 사람에 대해선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선전시 공안당국은 지난 1월 1일부터 `100일 보안작전'을 펼쳐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8만명을 선전시 밖으로 쫓아내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안국 관계자는 "U대회 기간에는 50만명의 시민 감시단을 운영하고 최소 2만2천여 지점에 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선전에서 열리는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전 세계 180개 국가 및 지구에서 1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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