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는 지난 20일 태블릿PC '아아패드2'의 제조거점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팍스콘 인터내셔널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다. 사고는 이날 오후 7시15분쯤 아이패드2의 증산을 위해 최근 신설된 청두공장 A5생산 라인에서 발생했다.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폭발 직후 3층짜리 공장벽이 흔들리며 금이 갔고, 검은 연기가 현장에 자욱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 수백명이 제품 생산라인에 투입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누군가 계획적으로 폭발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액수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팍스콘은 성명을 통해 "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생산활동을 중단한다"면서 "종업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의 주요 부품 제공업체인 팍스콘의 주력 생산거점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는 아이패드의 출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팍스콘은 지난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자살사건이 잇따르면서 물의를 빚은 회사다. 당시 팍스콘 공장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이들은 15명이며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시민단체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청두와 선전 지역의 팍스콘 공장 근로자 50여만명이 비인간적이고 기계처럼 대우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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