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대장균 질환이 구미지역을 휩쓸면서 10개 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요크 차우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독일에서 시작된 병원균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홍콩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후 홍콩으로 돌아와 발병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열린 병원관리국 회의에 참석한 요크 차우국장은 대장균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의 일부 농장과 그 곳에서 생산된 새싹채소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지만 확실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장균 확산의 정확한 원인을 발견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장출혈성대장균 질환이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음료를 섭취할 때 전염되므로 유럽이나 독일을 방문할 시 해당 지역에서의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차우 국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샘플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 및 유럽에서 수입된 채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으로 수입되고 있는 신선채소의 90%는 중국산으로 유럽에서 수입되는 비중은 상당히 낮다.
홍콩수입채소도매협회는 유럽에서 수입한 식자재를 쓰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은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오이, 상추, 토마토 등 샐러드에 쓰이는 채소들 대부분은 중국산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우 국장은 현재 홍콩 병원관리국과 위생서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감염자 발생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격리 조치 및 상세한 역학조사로 전염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을 하는 시민들은 현지에서 샐러드나 가열되지 않은 채소 섭취를 되도록 피할 것을 권고했다. 홍콩 당국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시민을 중심으로 출혈성대장균 질환 사례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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