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테이블 커뮤니티(Roundtable Community)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16~35세의 홍콩시민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인과 교제하거나 결혼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8%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40%가 중국인과의 교제나 결혼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중국인과 홍콩인이 교제하거나 결혼할 경우 생활 면에서 많은 문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에 달했다.
중국인과 홍콩인과의 교제 또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원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생활방식의 차이', '중국인과의 성격 차이', '언어소통의 문제'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홍콩의 모든 젊은층이 중국인과의 교제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라운드테이블 커뮤니티는 홍콩 젊은층의 중국 방문 형태와 인간관계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젊은층의 경우 중국인과의 결혼이나 교제에 대한 수용도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6~30세의 응답자의 수용도가 40% 대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21~25세의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중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중국인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6~30세의 젊은 직장인들은 업무상 중국방문이나 어느 정도의 학력과 품위를 갖춘 중국인과 교류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중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한편, 2009년 홍콩에서 결혼한 커플 가운데 약 2만여 건이 홍콩-중국인간의 결혼으로, 전체 혼인건수의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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