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신임 총재가 신흥국 출신을 고위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주민(朱民) 전 런민(人民)은행 부행장이 주목받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신흥국의 대표를 IMF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집행이사회에서 더 많은 발언권을 갖게 해 세계경제구도의 변화를 반영할 수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주민 전 부행장과 관련해서도 "주민은 여러사람이 존중하는 전문가"라며 " 현재 총재에게 경제자문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가 IMF 고위직에 중국인 출신을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라가르드 총재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 시절 IMF 총재 특별고문을 맡았던 주민을 IMF 신임 부총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IM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럴 경우 중국은 IMF 내 최상위 5개직 중 하나를 차지하게 돼 IMF내 영향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는 스트로스 칸 전 총재가 성 추문으로 사임한 뒤 후임 총재에 유럽인 대신 중국인이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히 제기되면서 주민 전 부행장이 중국인 총재후보로 거론됐다.
중국은 IMF 총재 경선과정에서 막판에 첫 여성후보인 라가르드 지지를 천명하면서 라가르드가 총재로 당선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바 있다.
주민 전 부행장은 1952년생으로 중국은행 부행장과 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2월에 IMF 총재 특별고문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