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는 '위태로운 계층'… 4명 중 1명 질병으로 50세 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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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만장자는 '위태로운 계층'… 4명 중 1명 질병으로 50세 전 사망




지난달 28일 중국의 유명 운동용품 생산업체인 더얼후이(德爾惠, Deerway)의 딩밍량(丁明亮) 회장(52)이 암으로 숨졌다.

그는 17세 때 150위안으로 신발공장을 설립해 지난해 중국 10대 의류·스포츠 기업가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제명을 다하지 못한 채 비명횡사하는 중국 억만장자들이 늘고 있다. 사망률이 경찰 다음으로 높아 목숨이 가장 위태로운 계층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억만장자란 1억위안(약 16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을 말한다.

중국 신문화보(新文化報)는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언론에 보도된 억만장자 72명의 사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제명을 다한 사람이 없었다. 타살 15명, 자살 17명, 사고사 7명, 사형집행 14명, 질병사 19명 등이었다.

지난 8년간 숨진 억만장자 72명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19명으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이 가운데 뇌혈전, 심근경색, 심장병 등 심뇌혈관질환이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암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과로와 운동 부족, 음주·흡연 등 불규칙한 생활이 사인이었다.

 질병사한 억만장자들의 평균 연령은 4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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