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부동산의 고공행진과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대가 지난 6월 말 전화번호 추첨 방식으로 101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이 민생 문제를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삶의 상태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58%에 달해 반년 전에 비해 9%p 상승했다.
이는 1992년 홍콩대가 민생실태 조사를 해온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홍콩의 주권반환 기념일인 7월 1일을 전후로 해서 민생문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0%로 작년 말에 비해 18%p가 상승했고, 그 다음으로는 경제(20%), 정치(7%)로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현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가 '만족한다', 40%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콩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이전 조사 결과 보다 9%p 상승했다.
중문대 정치행정학 마위에 부교수는 "현재 민생 현황에 대해 시민들이 마치 빈부격차 문제와 마찬가지로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문제가 표출되고 누적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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