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짱' 이흥수 약사 내추럴보디빌딩대회 입상.. 체지방 3%까지 혹독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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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짱' 이흥수 약사 내추럴보디빌딩대회 입상.. 체지방 3%까지 혹독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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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홍콩 네슬레 힘짱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한인 약사 이흥수 씨가 6월 4일 홍콩내추럴 보디빌딩대회(Hong Kong Natural Bodybuilding & Fitness 2022)에 출전해 남자부 클래식 노비스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며 입상했다. 그동안 취미로만 해오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마음먹고 생애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이미 몇달 전부터 대회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그동안의 트레이닝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공개해왔다. 훈련과 다이어트, 멘탈 관리까지 꾸준히 노력해 애초 목표였던 5위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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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회 준비는 언제부터 하셨는지?

 - 운동은 오랫동안 꾸준히 해 왔고 본격적으로 대회를 위한 다이어트를 3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2. 대회 출전하게 된 동기는?

 - 헬스장에 다니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게 된지 20여년이 지났다. 이 운동이 고독한 타향생활의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몰입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있나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가까운 미래에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이 취미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어질 지도 모르니 확실한 도전을 통해서 자기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후회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어 보자는 마음으로 내츄럴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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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 대회는 몇번 째 출전인지, 운동 시작한지 몇년째인지?

 - 이번 대회는 생애 첫 출전이었다. 예전의 나는 운동 실력도 부족하고 몸집도 작아서 대회 출전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호르몬제 등 비정상적인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참여하는 내츄럴 보디빌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내츄럴 보디빌딩은 열심히만 한다면 나처럼 취미생활로서 즐기는 사람도 성과를 낼 수 있을것 같아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4.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단기간의 혹독한 다이어트는 쉽지가 않다. 본인도 직장이 있고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런데 새벽부터 고강도로 하루 3시간 가량의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고 절제된 식단으로 인한 혹독한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진 신경으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했던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5. 가족들의 반응은?

- 대체로 지지하였지만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와이프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내 몸의 체지방이 7% 이하로 떨어지면서 광고 모델같은 체형의 남편이 되자 나를 보는 마음이 청춘 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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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에게 다이어트란?

 - 대회를 위한 다이어트의 후반부는 다시는 겪고싶지 않을 지옥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늘씬해진 몸으로도 예전과 거의 같은 운동능력을 유지하게 되자, 앞으로 적정 수준의 다이어트는 내 삶의 동반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7.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다

 - 정말로 그렇다. 초반 1달간은 다이어트가 너무 잘돼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부에 극단으로 가면서는 자주 정체되고 운동량을 극단적으로 올리니 몸은 망가지고, 정신도 날카로워졌다. 마지막 주에는 혹독한 식단과 운동으로 심신이 너무나 지쳐 있었고 처음 겪는 대회 준비의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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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참가 전 목표를 달성, 축하드린다, 소감은?

-실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차원에서 나중에 언제라도 추억할 수 있는 입상을 목표로 했고, 4등 메달을 받아 이를 달성했다.

 

 준비하면서 중간에 목표가 커질 때도 있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약간 아쉬운 마음은 남지만, 결국 평생 추억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생긴 것 같아 스스로에게도 다른 이들에게도 나의 열정을 보여준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직접 오셔서 격려해주신 손 편집장님과 이종석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9. 대회 이후 스케줄은?

- 한국에 잠시 귀국 일정이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고국에 가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생각에 무척 설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10. 대회 마쳤는데 먹고 싶은 음식은?

 - 항상 그리워하던 한국의 순대국, 짜장면 등이 생각난다. 예전 직장 근처의 단골 식당들은 잊을수가 없다. 어머니께서 해 주시는 맛있는 육개장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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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현재 몸이 인생 최고의 컨디션일 것 같은데 공개해준다면?

 - 만 37세, 키 175, 몸무게 70kg이다. 대회 전 운동을 항상 즐기던 본인은 체중을 79kg 체지방 15%까지 몸을 불렸다가, 3개월의 고강도 다이어트를 통해서 지방 위주 감량에 성공, 체중 69kg 체지방 3%까지 감량에 성공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프로 보디빌더들이 체지방을 4~5%까지 감량해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여 본인의 감량 목표는 5%였는데 매일같이 고강도의 운동(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1.5시간+인터벌 달리기 1시간 혹은 그 이상)을 지속하면서 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되었다.

 

 다이어트 후반부에는 혹독한 운동을 감당해낼 에너지가 부족하니 밤낮으로 저혈당증이 찾아와 밤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내려가지 않는 체중을 보며 끝까지 더 운동량을 늘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죽기살기로 체지방을 태웠다.  체지방이 7% 밑으로 내려가면서부터는 내 몸매에 관심이 없던 아내의 애정이 달라졌고, 힘을 주지 않아도 탄탄하게 자리잡아 만지지 않아도 느껴지는 왕자 복근이 본인에게도 어색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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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회를 마치고 마지막 자유발언. 깨달은 점. 보람 등

 - 도전이 없는 인생은 심심하고 때로는 비참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인생은 삶의 활력이 넘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본인도 인생에 목표가 있을때와 없을때 행복도가 너무나 다른 것을 체감해왔다.

 

 나의 오랜 취미생활이 보람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 기쁘고, 나의 열정을 자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 성취감을 가지고 나의 사업에 도전하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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