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정보] Z세대 관리가 핵심 이슈… 홍콩 노동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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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Z세대 관리가 핵심 이슈… 홍콩 노동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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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동시장 현황

 

 

2023년 홍콩 경제는 대외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상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실업률은 2.9%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2024년 3~5월 기준 실업률은 3.0%, 불완전 고용률은 1.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내 노동 인구는 381만3100명, 그중 취업 인구는 369만6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6%의 상승을 기록했다.

 

홍콩통계청에서 집계한 산업군별 종사자 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공행정, 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이 112만8700명으로 가장 많은 종사자 수를 보유한 산업에 해당했다. 

 

부동산 및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업(58만2000명), 운송·보관·우편·택배·정보통신업(42만2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홍콩 산업군별 월 중위 소득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월 중위소득을 기록한 산업은 금융·보험업으로 약 3만5000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 무역·도매업, 건축업이 각각 2만3000홍콩달러와 2만1000홍콩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모든 산업군의 종합한 월 중위 소득은 2만 홍콩 달러 수준이다.

 

홍콩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구직 및 구인 플랫폼에는 잡스DB(-JobsDB), 링크드인(LinkedIn), 인디드(Indeed) 등이 있다. 

 

홍콩 직장에서는 영어와 광동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두 언어(영문, 중문)로 된 구인 공고 및 이력서를 준비하는 것

이 구인구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콩 노동시장에 불어온 변화

 

1) 효과적인 Z세대 인적 자원 관리법에 대한 관심 증가

 

직장 생활을 하는 Z세대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회사에 잘 적응 시키고 동기부여 하는 것이 최근 홍콩 기업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한편, 코로나19를 경험하며 기존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주: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나고 자라난 세대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가 대표적인 디지털 네이티브로 분류됨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6월 18일 휴먼 리소스 온라인(Human Resources Online)이 주최한 콘퍼런스 ‘탈렌트 매니지먼트 아시아(Talent Management Asia)’에서는 로즈우드 호텔 (Rosewood Hotel) 인재개발팀의 레오나르도 안데를레(Leonardo Anderle) 디렉터가 ‘직장에서 Z세대 직원들을 관리하는 방법(Gen Z at work: How to manage the newest generation’s expectations, preferences, and work styles)’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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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워라밸(Work Life Balance)에서 파생된 용어로 업무와 일상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함. 워라밸을 중시하면서도 업무 외 시간에도 업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취미, 학습 등을 즐기는 경향이 있음

 

**주: 업무에 중도 투입돼 소모되는 존재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참여하는 존재감 있는 역할을 선호함

 

자료: Talent Management Asia 콘퍼런스, KOTRA 홍콩 무역관 종합

 

휴먼 리소스 온라인은 2024년 초 온라인 채용 플랫폼 아이하이어(iHire)에서 252명의 고용주 및 1093명의 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인용하며, Z세대가 ‘긍정적인 근무 환경’,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급여’,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챙길 수 있는 유연함’을 이상적인 직업의 요건으로 꼽는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에서 44개 지역의 2만2000명 MZ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업무와 일상의 균형’은 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근무 조건이며, 전체 Z세대 응답자의 46%가 주 4일 근무제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와 같은 유연한 근무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은 긴 업무 시간, 획일적인 근무 형식 등이 직장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KOTRA 홍콩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홍콩 현지 HR 기업 I사는 “최근 홍콩 대형 보험회사 F사에서는 주 4일 근무제 운영과 함께 매주 금요일 팀원들이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도입해 소속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Z세대의 특징을 고려한 인적 자원 관리(HRM)를 통해 이들의 직장 내 적응을 돕고 효과적으로 동기부여하는 것이 홍콩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2) 점심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Lunch and Learn’ 문화 확산


최근 홍콩에서는 점심시간(30분~2시간)을 활용해 직원의 역량 개발 및 학습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런치 앤 런(Lunch and Learn)’을 통해 근로자는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며 관심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회사는 직원들

의 역량 개발을 촉진하고 사내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홍콩 생산력촉진국(HKPC·Hong Kong Productivity Council)에서 운영 중인 생산력 아카데미(HKPC Academy)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점심시간에 디지털 기술, 마케팅 전략,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능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기업대상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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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I 지식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 증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홍콩 내 약 500개 기업 및 16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홍콩 노동시장에서 AI 기술 및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고용주들은 AI가 조직의 생산성을 40%가량 향상시킨다고 답했으며, 근로자들은 AI가 업무 효율성을 47% 가량 증가시킨다고 답변했다. 

 

특히, AI 활용에 따른 ‘업무 흐름 및 결과 개선’, ‘반복 작업 자동화’, ‘학습 지원’에 대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콩 기업들의 AI 전환은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기준 설문에 응한 고용주의 84%는 회사에서 AI 기반 도구를 사용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028년까지 AI 사용률은 약 9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주들은 AI 전환의 가장 큰 수혜 분야로 IT(90%), 연구·개발(85%), 사업운영(85%) 부문을 꼽았다. 

 

또한, 설문에 응한 고용주와 근로자의 90% 이상이 향후 5년이내 생성형 AI가 직장에서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하며, 홍콩 기업들의 AI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AI 도입이 개인의 경력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금융 서비스업계(71%)가 제조업계(69%), ICT 업계(65%), 도소매 유통업계(57%) 대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AI 기술을 조직 생산성 향상 및 업무 효율화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홍콩 내 AI 관련 지식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와 보상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사점


2023년 홍콩 경제는 2.9%의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며 3.2%의 완만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광산업 활성화 및 내수 회복세, 홍콩 정부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여러 인재 유치 정책 등에 힘입어 홍콩 노동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지식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워라블’을 중시하는 Z세대를 겨냥한 인적 자원 관리 방법에 대한 고용주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4년 구직 플랫폼 잡DB에서 홍콩 재직자 33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홍콩 근로자의 근속연수 중윗값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19개월이었으며, 18-25세의 신입 직원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14개월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근속연수를 특징으로 하는 홍콩에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런치 앤 런(Lunch and learn)’ 문화를 내재화하는 한편, Z세대가 선호하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채택하는 등 노동시장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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