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빅토리아 하버를 가로 지르는 수영대회에 참여하는 한인 참가자 두 분을 만났다.
바로 이종석 홍콩한인요식업협회장(한맛 대표)과 강병욱 홍콩이공대 교수(경영학과)이다.
재미있게도 두 참가자 모두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치료차 수영을 시작했다가 건강도 되찾고 수영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끝나갈 작년 두 사람 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고 신청했지만, 사전 수영테스트 일정이 연기되면서 참가하지 못했다. 매번 대회마다 참가자 수가 정해져 있으며, 초과되는 경우를 대비해 추첨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두 사람 모두 출전하게 됐다.
6일 점심 이종석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요저널과 첫 만남을 가졌다. 수요저널은 지난주 페이스북과 카톡방에서 하버레이스 참가자를 수소문했는데 강병욱 교수의 부인이 직접 편집장에게 남편을 제보(?)해 모임이 성사됐다.
이종석 대표와 강병욱 교수 모두 건강한 상체와 넓은 가슴에 어깨가 튼튼해 보였다. 오랜 시간 수영과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이었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기로 유명한 이종석 대표는 평소 구룡공원에서 수영과 산책, 책읽기를 즐긴다고 말했다. 홍콩 야경을 즐기면서 수영할 수 있는 구룡공원 수영장은 도심속 힐링 장소라고 자랑했다.
강병욱 교수는 하프마라톤에 참여할 정도로 운동광이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통증을 느낀 뒤 2~3년 전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연구실에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면 홍콩이공대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거의 매일 한 시간 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DB에서 첫 바다 수영을 해본 강병욱 교수는 물 온도에 깜짝 놀랬다고 한다. 실내 수영장에서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바다 수영은 물 온도가 뚝 떨어지는데다 온도가 계속 바뀌었기 때문이다. 도수 있는 수경을 맞추고 바다 물속이 너무 깊어 보여 공포감도 느꼈다고 한다.
아직 바다에서 시험을 해보지 못한 이종석 회장은 강병욱 교수와 함께 이번주 DB 앞바다에서 함께 사전 연습을 해볼 예정이다.
'New World Harbour Race 2023' 대회는 1906년부터 시작된 홍콩의 전통 수영대회이다.
홍콩의 대형 부동산 그룹인 뉴월드에서 메인 스폰하고 있다.
12일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전문 수영선수 경기에 이어 속도별로 디비전을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된다.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바다에서 출발해 침사추이 K11 뮤지아 건물 바로 옆으로 들어오는 구간이다. 직선 거리로 약 1km 정도이다. 개인별로 약 20~40분 사이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는 1.5km 구간을 45분 내에 패스해야 하는 사전 테스트에 응시해야 한다.
이 대표와 강 교수는 실내 수영장에서는 1.5km 구간을 30분대에 주파하며 상당한 수영 실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놀랄 정도로 짠 맛의 바닷물을 삼키지 않고, 파도 너울에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온도에도 잘 대응해야 한다. 수요저널도 함께 가서 응원하며 취재할 예정이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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