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홍콩 중량절(重陽節) 연휴를 맞아 홍콩한인테니스회(회장 이희종)는 까우룽짜이파크(HKTA TENNIS CENTRE, KOWLOON TSAI PARK)에서 CSOP 자산운용배 추계 홍콩한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30분부터 선수 등록 확인과 단체 촬영을 마친 뒤 경기가 시작됐다. 금배부는 통총에서 별도로 진행한 뒤 결승만 다시 까우룽짜이파크에서 가졌다.
금배조 10개팀, 은배조 16개팀, 동배조 16개팀, 챌린저부 5개팀 등 총 94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쾌적한 가을 날씨 속에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은 긴장감을 이겨내며 경기에 집중했다. 평소 기량에 비해 훨씬 못 미쳐 아쉬워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예선전부터 8강까지는 40분 시간 제한을 두고 진행했다. 가끔 시간이 종료된 후 동률로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고, 한 팀은 8강에서 5대5 동점을 이뤄 동전 던지기로 승패가 갈리는 참사(!)도 발생해 희비가 갈렸다.
테니스에 열렬한 애정을 갖고 있는 A씨는 대회 참가 길에 직접 몰던 자가용이 추돌사고를 겪었지만 모든 경기를 마친 뒤에야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시간 동안 다리 근육이 뭉친 선수들을 위해 정재원 트레이너가 직접 응급 맛사지를 해주며 자원봉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홍콩프로축구단 킷치 소속 김신욱 선수의 트레이너로 알려져 있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하버사이드 바베큐장에서 시상식과 저녁식사, 행운권 추첨을 진행했다.
[대회 수상 결과]
*. 금배
우승 : 김정민/Bikash (호만틴/라구나)
준우승 : 김철우/이동원 (동총)
3위 : 조광현/김수성(람틴/심테모), 한승수/이준영 (라구나)
*. 은배
우승 : 조영곤/강한구 (샤틴)
준우승 : 신동걸/김종훈 (라구나)
3위 : 김도영/허영조(쿼리베이/테르메스), 박주원/임우영(샤틴)
*. 동배
우승 : 임유준/백승호 (샤틴/람틴)
준우승 : 김현진/최성호 (쿼리베이)
3위 : 권경민/전은진(쿼리베이), 양대규/양현찬(람틴)
*. 챌린저부
우승 : 정호영/이란 (아일랜더스/전국구)
준우승 : 정진영/김시윤 (쿼리베이)
3위 : 김지민/김민강(라구나), 이주영/이상원(전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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