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콩 전역에서 5개 매장과 7개 테이크 아웃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가치킨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저녁 메뉴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료되고 매장의 손님 방문 비율이 증가했지만 홍콩의 전반적인 경기가 여전히 활발하지 못한 가운데 지역 성향에 맞춰 단골 손님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도다.
이가치킨 타이콕초이점(올림픽)은 다른 지점과 다르게 술마시는 손님보다 식사하는 손님이 저녁에도 많다고 한다. 저녁 퇴근 후 식사하러 오는 개인이 많은데 이런 손님들은 '술손님'보다 비교적 체류 시간도 짧아 테이블 회전율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때문에 저녁에도 식사만을 원하는 손님의 비중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저녁 메뉴를 강화했다.
이가치킨은 일반적으로 점심에만 제공되는 런치메뉴를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해서 저녁 특별 메뉴를 만들었다. 제육볶음, 돼지불고기, 닭갈비, 떡갈비, 소불고기, LA갈비로 이루어진 6가지 도시락 정식 세트가 마련됐다. 시원한 물냉면도 꾸준히 인기가 높아 도시락 세트에 포함시켰다. 타이콕초이 지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녁 메뉴는 소불고기 도시락 정식이며, 테이크 아웃용으로는 LA갈비 도시락 정식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원래 이가치킨은 홍콩에서 치맥으로 인기 정점을 찍어 전문 한국치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이가치킨은 거주 밀집 지역 특성에 맞게 일부 지점은 저녁 식사 메뉴를 강화했다.
권동현 사장은 예전부터 이가치킨을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으로 발전시켜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권 사장은 고객의 욕구에 맞는 식당이 되도록 계속해서 변화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가치킨은 츈완 센트럴 키친에 많은 투자를 했다. 닭고기 부위별 컷팅을 단 한 번에 완료 수 있는 자동화 커팅 기계를 설치했다. 일일이 직원이 직접 커팅을 하던 시간을 획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루 수백마리에서 최대 1천마리까지 커팅을 해왔기 때문에 시간 절약은 매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남 광주에서 직접 공수해 온 한국산 자동화 커팅 기계이다. 또한 무 깍두기 생산 설비도 자동화로 완료해 청결하고 빠르게 생산하고 있다.
센트럴 키친의 장비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임대 계약기간을 6년간 장기 고정계약으로 완료했기 때문이었다.
권동현 사장은 홍콩에서 늘 임대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할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라며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을 마련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크 아웃 부문 매출은 코로나19가 종료된 직후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안정적인 발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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