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GNA 뮤직 페스티벌 2024 아름다운 가을밤 축제
지난 금요일 한국의 발라드 대표 성시경과 홍콩의 칸토팝 최정상의 가수인 힌스 정(Hins Cheung 張敬軒)이 만나 한국과 홍콩의 아름다운 화모니를 들려주는 듀엣 무대가 열렸다.
29일 저녁 홍콩 웨스트까우룽 문화지구(WestK)에서 열린 HKGNA 뮤직 페스티벌에서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성시경은 '너의 모든 순간', '넌 감동이었어' 등 주옥같은 인기 발라드 곡을 부르며 팬심을 녹였다. 전날 한국에서는 폭설이 내려 인천공항에서 출국이 지연돼 비행기 안에서 5시간 가량 기다리는 어려움을 겪고 도착했다.
성시경은 홍콩에서 S기업 주재원 생활을 하신 아버지를 따라 5살 무렵 잠시 홍콩생활을 시작해 1년 반 정도 HKIS 유치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를 했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소통하던 그는 홍콩에서 자신만의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홍콩 팬들이 크게 환영했다.
홍콩 탑스타 힌스 정이 무대에 등장하자 이번엔 힌스 정 팬들의 더 큰 환호성이 이어졌다. 힌스 정은 성시경에 대해 매우 존경하고 좋아하는 가수라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귀한 무대에 초대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힌스 정은 이튿날 공연까지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를 보이며 최선을 다해 노래해 한국인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홍콩의 탑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날 성시경이 나얼과 함께 불렀던 듀엣곡 '잠시라도 우리'를 힌스 정과 함께 불렀다. 힌스 정은 나얼 파트를 한국어로 불러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모니를 들려주었다.
성시경은 무대 마지막 곡으로 힌스 정의 히트곡 '只是太爱你(그냥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를 만다린으로 함께 불러 홍콩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MC 강수정과 더글라스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많은 홍콩인들과 한국 교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다음날 30일에는 힌스 정이 다시 한번 무대를 찾아 HKGNA 뮤직 페스티벌 뮤지션들과 합동 공연을 펼쳤다. 지휘자 렁킨펑(Leung Kin Fung)이 이끄는 홍콩유스오케스트라, 소프라노 루이스 퀑, 피아니스트 알렉스 운, 고쟁 연주가 지안웬 첸, , 홍콩어린이합창단 캐롤 등 아름다운 무대가 이어지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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