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가을 학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유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온라인 수업만을 들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가을 학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수업 시나리오를 짜 놓고 있다. 그 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러나 금년에 원서를 쓰는 예비 시니어들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이번 가을 학기가 지나면 코로나19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걱정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금년에 입학을 하는 1학년 새내기들과 2-4학년 학생들이다.
■ 오프라인 대면 수업 개강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대면 수업을 하는 대학들은 가을 학기 동안 모든 학생들에게 캠퍼스를 개방할 것이다. 재정적 관점으로 볼 때 대학들은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
대학 운영 예산의 대부분은 등록금에서 나온다. 부가적으로 대학들은 식당과 기숙사, 서점 등을 운영하게 된다. 미국 대학의 60% 이상이 대면 수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
상당수 대학들이 7월 중에는 대면 수업 개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온 / 오프라인 수업 개강
가장 가능성 있는 잠재적 해결책 가운데 하나다.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듣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 시나리오는 더 큰 강의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소규모 강의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더 큰 공간으로 강의실을 옮기게 될 것이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캠퍼스 무도장을 교실로 바꾸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싱글룸을 제공하기 위해 호텔이나 카지노 공간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 또 다른 선택은 신입생들만 캠퍼스로 오게 하여 그들이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부 학교들은 신입생과 고학년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직접 수업을 듣게 하고,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 전 강의를 온라인으로 하기
캠퍼스를 오픈하지 않고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이다. 현재 하버드 대학이 이런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대학들이 금년에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완전히 온라인화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다시 열어야 할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학 스스로에게 달려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즉 학교는 지역 보건 당국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필수 사업"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 학기를 일찍 시작하고 조기에 종료하기
노트르담 대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등과 같은 학교들이 제안한 또 다른 선택은 학기를 2~3주 일찍 시작하고 가을 방학을 취소하며 추수감사절까지 학기를 끝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학기 내내 캠퍼스에 있을 것이고 가을 방학과 추수감사절을 위해 왔다 갔다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전체 학기를 허용하며, 그 기간 동안 일부 실제 수업과 일부 가상 수업의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 이번 학기를 열지 않고 봄 학기에 오픈하기
이번 학기에 캠퍼스와 수업을 열지 않고 오는 봄 학기에 전체적으로 학교를 여는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낮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일찍부터 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즉 가을 학기 시작을 2021년 1월로 늦추고 학년을 여름까지 운영하는 것이었다. 이 시나리오는 현재 재정적인 우려 때문에 덜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일부 학교들은 그 선택권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러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새내기, 1학년 학생들이 미국을 들어갈 수 없다. 비자를 미국이 안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2-4학년 유학생들도 미국 대학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거나 휴학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