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리카싱이 허치슨 그룹의 파킨샵(百佳, ParknShop) 슈퍼마켓 체인을 최대 미화 20억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컨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자금은 항만과 통신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허치슨 그룹은 최근 들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파킨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은 리카싱이 오랫동안 해온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Wellcome)을 운영하는 데이리 팜 인터내셔널(Dairy Farm International)과 더불어 홍콩 슈퍼마켓 시장은 이미 과점 상태이다.
더 이상 이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매각 이유 중에 하나라고 분석되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양분되어 있다. 공민당 측은 리카싱은 이미 홍콩에서 여러 부문에 독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조심스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홍콩 시민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회사인 만큼 허치슨의 적절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파킨샵 매각과 더불어 허치슨 그룹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리카싱을 비롯한 그룹에서는 부인하고 있다.
리카싱은 파킨샵 매각이 사업 운영상의 전략일 뿐이며 근거 없는 소문에 관심을 두지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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