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현재 해외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수는 21만 3000여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만 4555명, 중국 5만600명, 호주 1만 8766명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는 영국 1만1903명, 독일 6835명이다. 그 외 나라는 공식 통계에 나와있지 않다. 인원이 작아서 일 것이다.
필자는 유럽 가운데서도 노르웨이를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코로나 19 이전 지난해 마지막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오슬로의 국립예술대학 등 여러 대학을 둘러보았다.
이 대학들을 둘러보면서 생각한 것은 “왜 한국사람들은 유학하기 좋은 노르웨이에 왜 안 오지?”였다. 노르웨이 최고 대학인 오슬로 대학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노르웨이는 유학하기에 장점이 많은 나라다.
가장 큰 장점은 학비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가 7천만원을 넘어섰다. 주립대학 학비도 3-5천만원 수준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대학들의 학비도 2천만원이 넘는다. 영국 대학의 학비도 3-4천만원 수준이다.
노르웨이는 독일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비가 없다. 전 세계에서 학비가 없는 나라는 독일과 노르웨이다. 그동안 무료였던 핀란드도 2017년부터 유료화 됐고, 스웨덴은 2012년부터 유료가 됐다. 노르웨이는 외국인에게도 학비를 받지 않는다. 독일의 경우 16개 주 가운데 바덴바템뷔르크 주는 국제학생들에게 몇 백만 원 수준의 학비를 받는다. 독일의 나머지 주는 무료다.
노르웨이는 독일처럼 학비가 무료이면서도 전공 전 과정을 영어로 배울 수 있다. 굳이 노르웨이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대학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가능하다. 다만 사립인 경영 대학(Norwegian Business School)은 연간 약 1000만원의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공립대학들은 모두 무료다.
필자는 해외 유학을 가려고 하나 부모의 소득이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미국 대학 학비는 너무 비싸 연봉 1억 원 가정의 학생도 가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노르웨이는 독일과 함께 가난한 학생들이 유학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다. 노르웨이는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희망의 나라다.
물론 미국 대학의 경우 사립대학에서 주는 재정보조(need based grant)를 받으면 학비를 내지 않거나 적은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많은 학생들에게 미국 사립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아서 학비 걱정 없이 유학을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해에도 총 167명이 총 70여억 원의 재정보조를 미국 상위권 대학들에서 받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 사립 대학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들은 776개 대학이고, 이 대학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다. 이 대학에 들어가야 받는다. 그러나 노르웨이나 독일은 조건이 없이 모든 학생들이 무료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독일 대학은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지원 조건이 맞으면 곧바로 대학 1학년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경우 고등학교가 13학년 과정이기 때문에 12년제인 한국 학생들은 대학교 1학년 이수를 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국내 외국인 학교나 국제학교에서 IB 과정이나 AP, 혹은 A레벨 과정을 이수했으면 곧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일반고 학생들은 이런 대학 예비과정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서 1년을 반드시 이수 후 지원이 가능하다.
노르웨이 유학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학부의 경우 개설 전공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영어로 열린 학부과정 전공은 20개가 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원의 경우에는 영어로 가능한 전공이 매우 많다.
따라서 노르웨이 유학은 학부 과정보다 대학원 석사 과정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노르웨이 대학의 원서 접수 기간은 10월1일부터 12월 1일까지다. 노르웨이 유학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국내에는 별로 없다.
노르웨이 대학에 대한 문의를 하려면 미래교육연구소 공식 메일tepikr@gmail.com이나 카카오 플러스 @미래교육연구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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