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자협회(Hong Kong Journalists Association, HKJA)의 신임 회장 셀리나 청(Selina Cheng)이 수요일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WSJ)의 기자직에서 해고됐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셀리나 청 회장은 HKJA를 이끈 지 17일 만에 WSJ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청 회장에 따르면 약 3주 전 영국에 있는 그녀의 상사가 HKJA 회장 선거에서 사퇴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저는 그 요청을 거부했고, 즉시 그 일이 제 직업과 양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청 회장은 말했다.

청 회장은 그녀의 상사가 WSJ가 홍콩에서 언론 자유 사건을 계속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이를 옹호하는 것은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는 신문사의 고위 편집자들이 직원들이 언론 자유를 옹호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침해할 것이라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기자들과 그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는 곳에서 일하는 데 필수적인 자유를 말이다"라고 청 회장은 말했다.

청 회장은 수요일 WSJ의 해외 뉴스 부서장으로부터 구조조정으로 인해 그녀의 직책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청 회장은 현재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홍콩 기본법과 고용 조례 위반 가능성에 대해 WSJ를 상대로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직원들이 보복이나 해고 없이 노조에 참여할 권리를 보호한다.

이에 대해 WSJ는 수요일 일부 인사 변경이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특정 개인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홍콩 및 전 세계에서 언론 자유를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옹호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