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와 영화관광의 매력 

김성섭 교수 (홍콩이공대 호텔관광경영대학)

홍콩은 아시아의 Hollywood로 불리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류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적어도 2000년대 이전에는 한국에서 홍콩 영화의 영향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으며,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홍콩 영화는 국경을 넘어 국내 개인 및 한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당시 (약 1950-1990년대) 한국에서 경제적 어려움, 영화 기술의 미발달, 영화산업 자본의 미비, 영화소재가 다양하지 못함 등으로 홍콩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로맨틱한 경험이었으며, 영화 내용은 친구들과의 소중한 이야기 소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홍콩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도시로, 이러한 다양성이 홍콩 영화에 반영되어 액션, 범죄,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액션 장르에서는 화려하고 독특한 액션 스타일로 유명하며, 감각적인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 사회적 메시지 등 다채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어 역동적인 도시 현실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 사회에 깊은 감동과 생각거리를 제공하여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모방과 동경의 대상으로서의 홍콩 영화

홍콩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유형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액션과 무술 장르는 독특한 스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팬들을 확보했습니다. 이소룡, 성룡, 주윤발, 곽부성, 장만옥, 장국영, 유덕화, 홍금보, 주성치 등의 명배우들은 홍콩 영화계에서 활약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그들의 멋진 액션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모방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홍콩 영화는 독특한 액션 기술, 스타일리시한 의상, 특유의 말투, 독특한 장면 등을 통해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전하며, 많은 이들은 홍콩 영화 속 주인공들의 스타일이나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홍콩 영화를 통해 도시의 분위기와 문화에 매료되어 홍콩에 대한 동경과 로망을 키우며, 이는 홍콩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소룡, 성룡과 홍콩의 무술 영화

홍콩 영화에서는 특히 무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소룡은 화려하고 정교한 무술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 영화의 대표적인 스타 중 하나입니다. 이소룡의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도 무술에 대한 큰 관심과 영향력이 나타났으며, 1970~198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술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동시에 무술 동아리와 학원에서 홍콩 영화의 무술 기술을 배우는 수강생이 증가했습니다. 홍콩 영화에서의 무술은 문화적인 가치와 전통을 전달하며, 이는 홍콩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고 독특한 기술과 스타일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홍콩 스타의 영향 : 머리 스타일과 패션

홍콩 영화 스타들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유명하며, 특히 긴 머리를 꼬아 매는 스타일은 주윤발을 비롯한 배우들의 특색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홍콩 영화 스타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은 한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어 모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주윤발의 스타일은 특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홍콩 영화 속 스타들의 레트로한 스타일은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한국의 연예인들과 패션 업계에서도 동화되어 한국의 패션 시장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관광 명소로서의 홍콩 영화 촬영지

홍콩에서 촬영된 유명한 영화들은 독특한 도시 경치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활용하여 명소들을 배경으로 삼아, 관광객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속 명소를 방문하는 영화관광은 관광객들에게 직접 영화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홍콩은 이러한 영화 관련 관광으로 중요한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화관광은 홍콩의 관광 산업에 동력을 부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영화 촬영지 투어와 기념품 등을 통해 영화와 관광을 결합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홍콩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적 영화 축제의 중심지

홍콩 영화관광의 국제적인 중심지로서 부각되는 특징은 홍콩 국제영화제(Hong Ko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입니다. 이 축제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영화 제작물이 선보이는 곳으로 국제적인 영화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홍콩 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관객과 제작자들이 모이는 플랫폼으로서 홍콩을 국제 영화계의 중심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의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고, 홍콩이 세계적인 영화 관객들에게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영화 산업의 중심지

홍콩은 아시아 영화계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업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아우르는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인 배경은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 메이커들 간의 소통과 협업을 촉진합니다. 이로써 홍콩은 아시아 영화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며 지역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은 다양한 영화 장르와 스타일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액션,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탁월한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이 아시아 영화계에서 창의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로 꼽힙니다.

홍콩 영화는 액션과 무술 장르에서의 독특한 스타일과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며, 이는 개인들에게 모방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어릴 때 홍콩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은 홍콩에 대한 동경과 로망을 갖게 되었고, 홍콩 배우 이소룡 등의 뛰어난 무술 기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홍콩 영화에 출연한 스타들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과 패션은 한국 사회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고, 이를 모방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홍콩 영화의 관광 명소화로 이어졌습니다. 홍콩에서 촬영된 유명한 영화들은 그들의 장면과 배경으로 유명한 명소들을 활용하여 관광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은 과거 홍콩 영화를 좋아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영화 속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홍콩 영화와 관광을 결합시켜 중장년층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매력을 제공하며, 홍콩의 관광산업과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lassical Hong Kong Films and Film Nostalgia-induced Tourism

Professor Sam Kim

School of Hotel and Tourism Management

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Hong Kong films have enjoyed considerable popularity, known as the “Harbour Wave”, thanks to Hong Kong’s location, and its prosperity as a British colony in terms of freedom and its economy compared to other Asian countries (Kim, Kim, and King, 2019). Before 2000 when the Korean film industry began to dominate, the Hong Kong film industry was unrivaled in the Asian region (Kim and Kim, 2017). Diverse genres of Hong Kong films attracted film fans worldwide. However, from the end of the 1990s, viewing of Hong Kong films decreased as a result of the infiltration of pirated CDs; film-making capital’s dependence on mainland China; mainland China’s interference in film making; the lack of new Hong Kong movie characters after the emigration of famous stars; failure to include new contents; and the surging popularity of Korean pop culture (K-pop) (Kim and Kim, 2017). Hong Kong movie characters such as Bruce Lee, Chow Yun-fat, Leslie Cheung, Jackie Chan, Tony Leung Chiu Wai, and Maggie Cheung were representative of the classical Hong Kong film stars. The films created joyful memories and nostalgia in audiences. For example, many South Koreans grew up watching Hong Kong films and have unforgettable “bittersweet” memories such as mimicking kung fu fighting with friends, skipping classes to watch Hong Kong films in theaters, wielding a nunchaku like Bruce Lee, performing Drunken Kung Fu like Jackey Chan, wearing Bruce Lee’s martial arts suits, learning and speaking Cantonese words (e.g., 大哥, Ttageo; brother), eating Chinese food at Hong Kong restaurants (香港飯店), talking about storylines, learning Chinese martial arts, singing theme songs (甜蜜蜜. Tian Mi Mi), imitating ghosts, and copying female celebrities’ make-up (Kim, Kim, and Petrick, 2019). The sensations initiated by Hong Kong films became a cultural syndrome sweeping a wide range of Asian countries for a few decades. Another reason for loving Hong Kong films and longing for Hong Kong society was that Hong Kong had desirable social and economic features including a free economy seaport, freedom of expression, skyscrapers, internationalization, and urbanization (Kim and Kim, 2018). The original audiences are now in their mid-40s or older. They have nostalgic memories of the classical Hong Kong films. Their yearning for Hong Kong influences travel to Hong Kong to engage in film tourism (Kim and Kim, 2021). This is the power of film nostalgia.

After the 2000s, films made in Hong Kong became less popular with worldwide fans and Hong Kong became a filming location for Hollywood movies such as Batman: Hong Kong (2003), 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2003), The Thieves (2012), Temptation (2014), Transformer: Age of Extinction (2014), and Doctor Strange (2016). Therefore, audiences’ reactions show a big gap between pre-2000 films and those made after 2000, even though Hong Kong has continued to be used as a filming location.

As Prof Kim’s multiple studies evidence, Hong Kong films have had a tremendous impact on film viewers at an individual level, on wider society, and on Hong Kong as a tourism destination. However, empirical studies are very limited in academic journals and there are few books related to the topic. Of the existing studies, Prof Sam Kim’s academic contribution is valuable in conceptualizing and empirically evidencing the phenomenon known as Hong Kong film nostalgia. He developed the term ‘film nostalgia’ and produced a framework for interpreting film pilgrims’ psychological mechanisms and behavior. A new tourism package program (Visiting Hong Kong film locations) occurred. His research outcomes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Hong Kong films as ‘soft power’ in promoting Hong Kong, dissipating the negative image of Hong Kong after recent unfavorable news and issues, and lifting its city brand equity as Asia’s World City.

References

Kim, S., & Kim, S. S. (2017). Nostalgia and film tourism products and activities: the case of Korean audience of Hong Kong film. In S. Kim and S. Reijnders (Eds), Film tourism in Asia: evolution, transformation and trajectory (pp. 141-155). Springer.

Kim, S., and Kim, S. (2018). Segmentation of potential film tourists by film nostalgia and preferred film tourism program. Journal of Travel & Tourism Management, 35(3), 285-305. 

Kim, S.S., and Kim, S. (2021). Segmentation of potential film tourists by film nostalgia and preferred film tourism program. In Kim, S. and S. Pan (eds.), Visual media and tourism (pp. 65-85). New York: Routledge.

Kim, S., Kim, S., and King, B. (2019). Nostalgia film tourism and its potential for destination development. Journal of Travel & Tourism Marketing, 36(2), 236-252.

Kim, S., Kim, S., and Petrick J. (2019). The effect of film nostalgia on involvement, familiarity, and behavioral intentions. Journal of Travel Research, 58(2), 283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