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수면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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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수면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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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종종 우울증 또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증상의 경우는 흔하며 참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장기적인 경우는 약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복용할만한 약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천연 성분의 보조제

 

수면제는 대체로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증의 경우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성분의 보조제를 추천해 드립니다. 
 
St. John's wart, Valerian root 등 진정작용이 있는 천연물 추출물 보조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적은만큼 영양보조제로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2. Melatonin

 

Melatonin 또한 천연의 수면보조제로서 유명합니다. 
 
Melatonin의 주된 작용은 비정상적인 수면 사이클을 조절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보다는 해외 여행 시의 시차 적응 등 수면 사이클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수면유도제

 
알러지에 주로 쓰이는 anti histamine 제제는 anti cholinergic effect 로 인해 기본적으로 졸린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졸림이 심한 약의 경우 아예 수면유도제로서 쓰이고 있습니다. 
 
효과는 괜찮습니다만, 직접적으로 정신과적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은 입마름, 변비 등 비교적 문제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불면증이 없을 때만큼 개운하게 잘 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Doxylamine 등이 있습니다.
 

 

4. 항우울제류

 
Amitriptyline 등 항우울제 일부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께도 쓰이고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졸음이 오는 작용도 있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수면유도제처럼 입마름, 변비 등도 있으며 일부는 체중이 늘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5. 수면제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수면제는 잠을 잘 자게 하는 효과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때문에 약물에 의존하게 되기 쉽고 과량 복용 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인지능력이 저하(멍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비롯한 신경안정제류는 한국과 비슷하게 홍콩에서도 위험의약물(Dangerous Drugs)으로 따로 분류되어 특별히 관리됩니다.
 
그런데 위험의약품은 취급하기만 해도 정부에서 약국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므로 홍콩 시중에서 수면제를 취급하는 약국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처방전을 받아도 수면제를 취급하는 약국을 찾아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zolpidem이 있습니다.

필요할 때에는 이따금 약물을 복용할 수 있지만 그것에 의존하기 보다는 최대한 원인을 해결하고 잠이 오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잠이 잘 올 수 있는 환경 만들기

1. 커피, 차 등 카페인 음료는 오후에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2. 늦은 저녁 격렬한 신체활동은 피합니다.
3. 밤늦게 식사하지 않도록 합니다.
4. 잠자기 전에 1시간 정도는 전자기기 사용을 피합니다.
5.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잡니다.

#홍콩약사 #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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