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홍콩 축구, ‘그래도 김판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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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 축구, ‘그래도 김판곤뿐’

 

 

 

15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홍콩과 UAE 경기가 0:4으로 끝나 홍콩팬들이 큰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대책은 김판곤 감독 뿐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현재 피파랭킹 148위와 82위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과 UAE는 객관적으로도 전력차가 커 내심 무승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홍콩은 전반을 0:1로 마치며 치열한 중원싸움을 이어갔지만 후반 89분과 추가시간(94분)에 연이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강팀을 맞이하는 홍콩 선수들은 공수 전체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했고 우리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조차 여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홍콩 대표팀을 총괄하여 책임지고 있는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을 끝까지 독려했다. 김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선수들에게 격려했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경기장을 찾은 케빈 펑 씨는 “홍콩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보다 팀플레이를 못하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콩팬 데이빗 리 씨는 “홍콩 대표팀 감독 중에서 김판곤 감독만이 홍콩리그와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홍콩에서는 스타선수보다 훨씬 인기가 높은 김판곤 감독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감쌌다.



 

경기후 김 감독은 “다행인 것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남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회생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홍콩에서 플래잉 코치를 하며 지도자 코스를 밟은 김판곤 감독은 홍콩리그 우승과 동아시아우승 등 홍콩의 축구붐을 일으키고, 70년대 부흥기였던 홍콩 축구의 열기를 되찾아준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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