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 인기 소화제 보자이윤(保濟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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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 인기 소화제 보자이윤(保濟丸)

 

 
홍콩에 처음 왔을때 한국에서 흔한 까스활명수같은 드링크류 소화제가 없어서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각종 다양한 알약/환제 형태의 한약 소화제를 팔고 있었습니다. (사실 참고로 까스활명수도 성분 대부분이 한약재이긴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단연 보자이윤(保濟丸)입니다.


유래
보자이윤은 1896년도 리시우케이(李兆基)선생이 개발했습니다. 리선생은 광동 불산에서 렁차사업을 하던 중, 소화불량에 좋은 '보자이차(普濟茶)'를 개발해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알약(환제) 제품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후 리선생은 중국 국공내전 때 홍콩으로 피난을 와서 회사를 다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러자 대륙에 설립했던 회사가 강제로 국유화되어 대륙과 홍콩 두 곳에 다른 두 회사가 생겨버렸습니다. 

결국 양해각서를 써서 대륙쪽 회사는 대륙에서만, 홍콩쪽 회사는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보자이윤 트레이드마크를 쓰기로 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효과
보자이윤의 성분은 각종 한약으로 구등, 국화, 자질려, 후박, 목향, 창출, 천화분, 광곽향, 갈근, 복령, 박하, 화교홍, 백화, 의이인, 신곡차, 맥아로 되어 있습니다.

효과는 痾嘔肚痛、四時感冒症狀、身熱頭痛、氣喘痰多、濕熱扭肚、小兒疳積*、噯酸食滯*、舟車暈浪、水土不服*、腹瀉便稀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말로 배탈복통, 사철감기증상, 발열두통, 기침가래, 습열 배뒤틀림, 소아의 번조불녕, 위산역류, 멀미, 여행중 물갈이, 묽은 설사에 쓴다는 의미입니다. 숙취예방 목적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쉽게 말해 각종 소화장애 및 감기증상에 쓸수 있습니다.

보자이윤은 제품 하나에 작은 플라스틱 병 여러 개가 있고 안에 작은 환제가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복용시에는 성인의 경우 이 작은 병 1~2통 분량을 먹게 됩니다. 가격은 20 홍콩달러 전후로 부담없습니다.



인기
홍콩 사람들은 물론 자주 찾는 소화제이고, 대륙사람들이 홍콩에서 약을 잔뜩 사 갈때 소화제로 반드시 사는 필수제품입니다. 한국의 홍콩여행 가이드 중에서도 홍콩여행 시 꼭 사 가야할 아이템 중 하나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어서 기억이 납니다.

이제 곧 설날입니다.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속이 불편하실 땐 보자이윤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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