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홍콩약국이라면 어디서나 팔고있는 인기제품인 '리클레스(Ricqlès)'입니다. 특히나 중국 손님들에 절대적으로 인기지만, 한국인으로서는 봐도봐도 생소한 물건이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유래
Ricqlès(리클레스)는 홍콩에서 썽페이얀역서의(雙飛人藥水, 한국식발음: 쌍비인 약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천사가 날고 있는 모습을 트레이드마크로 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1838년 프랑스 리옹의 약사인 앙리가 실험 중에 우연히 발명한 박하향의 액체로, 그 약용적 효능으로 인해 판매를 시작하여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현재도 프랑스에서 판매 중입니다. 1900년대에는 프랑스인들이 동남아로 들여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효과
성분은 비교적 단순하게 80% 에탄올, 박하유, 증류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당한 청량감을 주는 각성제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재된 효능은 구토, 복통, 벌레물린데, 화상, 어지러움, 소독, 냄새제거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痾嘔肚痛、蚊蟲叮咬、湯火灼傷、驅風救急、舟車暈浪、除菌除味)
리클레스는 먹어도 되고, 발라도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음료에 한, 두방울 타서 마시게 됩니다. 박하유와 에탄올의 특성상 마시든 바르든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 직접 물어보니, 대개 물이나 음료에 타서 청량감을 줄 때 쓰기도 하고, 감기나 머리아플 때 등등에 쓴다고 합니다.
홍콩에서의 인기
성분도 단순하고 한국인들에게는 무척 생소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인들이 좋아하는 집에 상비해 두는 민간 만병통치약 약용기름류의 프랑스 버전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180년이라는 오랜 브랜드 역사와 Made in France의 신뢰 속에 대륙 손님들이 홍콩에 오면 반드시 사는 아이템 중 탑2(윙도익, 리클레스)에 반드시 포함됩니다. 너무 인기가 좋다보니 종종 가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뉴스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에 코로나가 홍콩에서 1차로 폭발할 때, 소독용 알코올이 품절되어 간혹 대용으로 이것을 구매해 가시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사실 성분 중에 에탄올이 80%이기 때문에 소독용으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홍콩에서 의약품으로 정식등록되어 고유번호 HK-03206을 부여받아 판매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TV에서나 밖에서나 광고도 많이 보게되는 제품이지만, 아마도 홍콩에서 어릴적부터 살아보지 않았던 교민분들이라면 알 수 없는 홍콩/중국의 필수템 리클레스. 리클레스 한방울로 기분전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