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텐트 들고 떠나는 홍콩 최고의 야영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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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텐트 들고 떠나는 홍콩 최고의 야영지는?




 
혹시 우리 교민 여러분도 아침 저녁으로 느꼈는지 모르겠다. 저 멀리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뜨겁지만 이른 아침 창밖을 보면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 추석도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펜트를 들고 떠나볼 만한 홍콩의 훌륭한 야영지 몇 곳을 소개해 본다. 


1. 사이쿵 탑문도 – 바다, 하이킹, 야영, 그리고 별자리

 
탑문도(塔門島)는 영어로 그래스 아일랜드(Grass Island)라고 불리울 정도로 섬 전체가 대부분 풀밭으로 덮여있다. 단, 올해는 많은 야영객들로 인해 초지가 흙으로 바뀐 곳이 많다. 

싸이쿵 북부에 위치한 탑문도는 주말에 하이킹, 야영, 별자리를 관찰하기 위해 홍콩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섬에는 또한 성게볶음밥이라는 지역 별미도 여행객을 맞이한다. 

모든 야영지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또한 동쪽으로 향하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소들도 주민들의 이웃으로서 한가롭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맛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 오면 탐을 내며 다가오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색 체험이 될 수도 있겠다. 

탑문도로 야영을 오려면 물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영지 주변에는 화장실이 없어 15~20분 정도 걸어서 민가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식수도 그곳에서 보충할 수 있다.

가는 방법: 
대학역 B출구로 나와 과학원(科學園) 방향으로 약 10분 걸어가면  마리유수이 부두(馬料水碼頭) 가 나온다. 이곳에서 탑문도로 향하는 배를 타면 된다.  첫번째 도착지가 탑문도인데 첫 차는 8:35에 운행된다.


2. 똥롱쟈우 –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똥롱쟈우(東龍洲) 역시 작은 섬으로서 똥롱도라고도 불리운다. 가장 큰 장점은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가헝만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샤우케이완 부두에서 똥롱도로 가는 배를 타면 약 30분만에 도착한다. 

똥롱쟈우는 역사 유적지도 있고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가능하다. 랜드마크인 하얀 등대가 연결되어 있는 평지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최고의 야영지로 손색이 없다. 

맞은편의 홍콩섬을 야경으로 즐길 수 있는 덤도 주어진다. 야영장 주변에 작은 식당과 상점도 있어 편의를 제공한다. 섬은 크지 않아 약 2~3시간이면 모두 둘러 볼 수 있고 섬 구경을 하며 하이킹도 병행할 수 있다. 

가는 방법: 
동롱도로 향하는 배편은 주말에만 운행된다. 구룡에서는 레유문 삼가촌(三家村) 부두에서, 홍콩섬에서는 샤우케이완 (Shau Kei Wan  Typhoon Shelter) 부두에서 출발한다.


3. 사이쿵 완자이잉 – 아름다운 산호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사이쿵 완자이잉(西貢灣仔營)은 야영 초보자에게 적합한 곳이다. 홍콩 정부 지정 국립 야영지이기도 하다. 사이쿵 서부 교외 공원(Sai Kung West Country Park)내 풍경이 아름다운 완자이 반도 서남부에 위치해 있다. 

장점은 호이하완 해안공원(海下灣海岸公園)에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공원은 1996년, 홍콩 최초의 해안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안에는 여러 종류의 붉은 색조를 띈 나무가, 바닷속에는 무성한 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120종의 산호 어류가 번식중이기도 하다. 

가는 방법: 
주말이나 공휴일에 다이아몬드힐역 버스 터미널에서 96R을 타고 웡셱 부두(Wong Shek Pier) 에서 내린다. 여기서 완차이 페닌슐라(Wan Tsai Peninsula)로 가는 배를 탄다. 완차이 페닌슐라에서 좁은 길을 따라 5분 걸어 가면 야영지가 나온다. 


4.  옹핑 야영지 –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 완비, 옹핑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사이쿵 완자잉와 마찬가지로 옹핑 야영지(Ngong Ping Campsite昂坪營地) 역시 정부 지정 국립 야영지이다. 단, 위에서 소개한 세 곳이 모두 바다를 끼고 있는 반면 옹핑 야영지는 삼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란타우섬의 란타우 피크와 네이락산(Nei Lak mountain)의 계곡에 위치해 있다. 이 야영지는 옹핑 전역을 둘러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일출 감상 및 란타우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도 가능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탁자와 의자, 취사장등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수세식 화장실이 인근 100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다. 

가는 방법: 
통충 타운 센터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옹핑 종점에서 내린다. 푸티로드(Puti Road)를 따라서 대불상을 지나 야영지 안내 이정표를 확인하여 걸으면 도착된다. 
 
 
참고자료: https://www.iplayhk.com/離島-塔門露營
https://www.afcd.gov.hk/english/country/cou_vis/cou_vis_cam/cou_vis_cam_cam/cou_vis_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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