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미국 대학 랭킹 자료, 어떤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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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미국 대학 랭킹 자료, 어떤 것이 좋을까?

자녀들이 미국 대학을 지원할 때 학부모들은 미국대학 랭킹 자료를 참고로 한다. 그 가운데서도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자료를 가장 많이 본다.

이 자료에 대한 한국 학부모들의 신뢰는 거의 '광신(狂信)'적이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이 자료를 참고하며 예를 들어 46위 대학이 50위 대학보다 무조건 좋다는 식의 믿음을 갖고 있다. 랭킹이 높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에스 뉴스 대학 랭킹이 미국 대학의 순위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거기에는 많은 오류가 있다.

오늘은 미국 대학들의 순위/랭킹을 매긴 여러 랭킹 관련 사이트를 소개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대 유에스 뉴스 자료만 참고하지 말고 여러 자료를 동시에 참고할 것을 권한다. 

유에스 뉴스 대학 순위는 연구중심 종합대학과 학부중심 리버럴 아츠 칼리지(자유과와 과학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 중심 대학)를 분리해서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다. 반면 포브스 지는 이 두 대학을 한꺼번에 놓고 순위를 매기고 있다.

미국 대학 순위를 매기로 있는 각 기관들은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 기준에 맞춰 대학의 서열화를 하고 있으나 솔직히 어느 자료도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가장 일찍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사이트가 바로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대학 랭킹 자료다. 1983년에 "America's Best Colleges" 란 리포트를 내놓았다. 

그리고 1985년 이후 매년 대학 순위 자료를 발행하고 있다. 미국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최고 대학 순위에서 그의 인기는 2014년 발표에 반영되어 하루 만에 260만 명이 방문했고, 1천890만 명이 조회를 했다. 

트래픽은 Facebook과 Google을 포함하여 3,00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왔다. 유에스 뉴스는 종합적인 대학 가이드를 책 형태로 계속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과연 정확한 대학의 교육 수준, 학생과 교수의 우수성 등 교육의 질을 제대로 반영했느냐는 것이다. NYT, 워싱턴 포스트 등 많은 미국의 유력지들은 "쓰레기 통에 들어기갈 자료"등 매우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이 기관이 내놓은 대학 평가자료가 매우 주관적이며 정확하게 학교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자료는 ▶Outcomes 35%, ▶Faculty Resources 20%, ▶Expert Opinion 20%, ▶Financial Resourced 10%, ▶Student Excellence 10%, ▶Alumni Giving 5%를 기준으로 대학 서열을 매기고 있다. 매년 반영 비율을 바꾸고 있다. 이 자체가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브스지 

유에스 뉴스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보는 대학 랭킹 자료는 포브스 랭킹이다. 포브스지는 2008년에 처음으로 "America's Best Colleges" 이란 이름으로 미국 대학 랭킹을 내놓았다. 유에스 뉴스보다는 한참 늦다. 그러나 대학 랭킹의 산출 방법이 유에스 뉴스와는 사뭇 다르다. 

▶Post-graduate success(35%), ▶Student debt loads(20%), ▶Student experience(20%), ▶Graduation rates, ▶Academic success(12.5%)로 나눠서 평가를 한다. 

평판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여기서 포브스지는 유에스 뉴스와 평가 방법이 다르지만 또 하나 다른 것은 연구 중심 종합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함께 놓고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즉 연구 중심 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평면에 놓고 평가를 해서 두 그룹의 대학을 비교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선택하려는 학생과 그 학부모들에게 매우 유용한 사이트다. 유에스 뉴스보다 포브스지의 랭킹 기준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iche

Niche.com, Inc., 전에는 College Proler로 알려져 있었다. 이 회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기업으로 순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루크 스커먼에 의해 미국 대학에 관한 인쇄 가이드북의 출판사로 설립되었으나, 현재는 미국 전역의 K–12 학교, 대학, 도시, 동네, 기업 등에 관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College factual, Princeton Review, 불룸버그통신, 뉴스 위크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그 기준을 달리해서 미국 대학 순위를 내놓고 있다.


대학 랭킹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

유에스 뉴스는 앞서 설명처럼 종합대학과 리버럴아츠 칼리지로 나뉘어져 있고, 이름별, 학비별, 다양한 변수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포브스지는 대학 이름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그 대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유에스 뉴스 랭킹을 성경처럼 믿고 신뢰를 하는 데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대학 순위는 여러 사이트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 

유에스 뉴스 대학 랭킹을 보고 순위가 높으면 무조건 대학이 좋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다. 상위권에 오른 대학 가운데도 다소 순위가 낮은 대학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못한 대학들이 많다.

필자는 미래교육연구소에서 학생들의 미국 대학 컨설팅을 위해 약 30여개 이상의 대학 관련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그래야 미국 대학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학부모들도 한 개의 미국 대학 랭킹 사이트보다 여러 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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