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한국 선수도 뛴다! 홍콩 프리미어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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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한국 선수도 뛴다! 홍콩 프리미어 리그

한국과 달리 홍콩에서 하기 어려운 여가 활동 중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프로 스포츠 관람일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출범 42년만에 올해 처음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축구 역시 매년 꾸준히 관중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스포츠 관람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가 활동 중 하나이다.  

   

하나 홍콩이라고 프로 경기 관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 학원의 한 수강생은 자녀와 함께 홍콩의 프로축구를 관람하러 경기장을 찾은 적이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거나 축구팬이라면 홍콩의 프리미어 리그에 주목해 보자! 


9개 팀이 9개월간 리그를 치르는 홍콩 프리미어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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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일 것이다. 홍콩 역시 프리미어 리그라는 이름으로 프로축구 시즌이 진행 중이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리그가 봄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시즌임에 비해, 홍콩은 유럽처럼 8월에 시작해 5월에 리그가 끝난다. 

 

홍콩 프리미어 리그는 2014년 출범되었다. 9개 구단이 참여하여 우승을 가린다. 원래 11개 팀이었으나, 자금 부족 문제로 이번 시즌 시작 전 리소시스 캐피탈과 삼수이포 두 팀이 자진 강등을 택했다. 

 

이후 2부리그에 해당하는 퍼스트 디비전의 카우룬시티 팀이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되며 총 9팀이 되었다. 

 

프리미어 리그 참가 구단은 적지만, 홍콩 프로 축구는 4부 리그까지 있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 전에는 퍼스트 디비전이 홍콩 최고의 리그였다. 

 

퍼스터 디비전은 1904년에 시작되었는데, 아시아에서 3번째로 오래된 프로축구 리그이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 팀과 토너먼트인 FA컵 우승 팀은 아시아 챔피언스 2부 리그에 해당하는 리그 2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홍콩 최고의 명문 구단은 단연 킷치(Kitchee)이다. 2014년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6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외에 이스턴, 타이포, 리만이 한 차례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홍콩 프리미어 리그에 많은 외국인 선수가 뛴다는 점이다. 보통 각국의 프로 리그에는 외국인 선수 등록 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홍콩은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 

 

대신 경기 엔트리에 총 7명, 경기장에서는 6명까지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최소 5명의 홍콩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 


한국과의 인연도 많은 홍콩 축구

 

홍콩 프리미어 리그에는 한국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도 이곳 축구 경기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동안 국가대표를 지낸 유명 선수들도 적지 않게 거쳐갔다. 2006, 2010년 월드컵 멤버였던 김동진 선수는 홍콩 명문 구단인 키치에서 2017~2024년까지 선수 및 코치, 임시 감독을 지냈다. 그러다 최근 홍명보 호의 부름으로 한국 국가대표 코치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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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선수의 은퇴 경기가 홍콩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 경기였는데, 당시 세계적 감독인 과드디올라의 축하를 받는 등 킷치 구단이 화려한 은퇴식을 치뤄줬다.    

 

한국인 선수 출신으로 홍콩 축구계에 이름을 남긴 지도자로는 김판곤 감독을 들 수 있다. 김 감독은 03~04년 홍콩 레인저스 FC 선수로 뛰었고, 이듬해 선수 겸 감독으로 레인저스 팀을 이끌었다. 

 

당시 꼴찌 팀을 1등에 올려놓은 후 홍콩 축구 대표팀 감독에까지 올라 5년간(2012~2017년) 지휘했다. 올해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 첫 해에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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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로는 2016년 월드컵 대표 공격수 출신 김신욱 선수를 비롯, 총 7명이 이곳 리그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국 K 리그의 유명한 선수들도 거쳐 갔다. 필자는 몇 년 전 센트럴의 헐리우드 로드를 걷다가 K리그의 전설 데얀과 그의 가족을 만나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있다. 

 

데얀은 한국에서 12시즌 동안 380 경기에 출전, 198골을 넣어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세운 K 리그의 전설이다. 

 

그도 21~23년 킷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매우 친절하게 사진 촬영에 응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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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확인 및 입장표 구입은? 

 

경기 일정은 홍콩 프리미어 리그 웹사이트(https://www.hkfa.com/en/hkpl)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입장표는 인터넷 예매 시스템이 없고 바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보통 경기 1시간 30분전부터 매표가 시작된다. 성인은 HK$80, 12세 이하 아동은 HK$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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