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시아럭비 챔피언십] 한국, 홍콩 안방에서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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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시아럭비 챔피언십] 한국, 홍콩 안방에서 쾌승

- 작년 패배 설욕, 경기 초반부터 스피드와 영리한 플레이 앞세워





2015 아시아럭비 챔피언십 홍콩 원정경기를 떠나온 한국대표팀이 작년 패배를 설욕하고 홍콩팀을 안방에서 무참히 넘어뜨렸다.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 4시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홍콩풋볼클럽에서 한국과 홍콩 대표팀이 맞붙었다. 한국 대표팀은 파워풀한 풀백 장성민과 빠른 발의 오른쪽 윙어 제갈빈의 활약으로 33대 26을 기록하며 쾌승을 올렸다.





승패는 경기 초반에 갈렸다. 전반전부터 12대 7로 앞서나갔다. 무서운 속도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홍콩의 홈경기장인 홍콩풋볼클럽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한국대표팀 응원석은 일반석 맨 오른쪽에 마련됐다. 서재철 한국국제학교 교장을 비롯해 학생, 교사 및 학부모, 신설된 럭비부, 교민 200여명이 함께 모여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전반 22분, 제갈빈 선수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30여미터를 달려 한국 응원단 앞을 지나 터치다운에 성공하자 교민들은 열광하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25대 7로 압도적인 점수차를 기록하며 마쳤다. 홈팀인 홍콩 관중석에서는 경기내내 조용한 분위기였다.





후반에도 한국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뒤늦게 폭발한 홍콩팀의 기세에 쫓기는 모양으로 바뀌었다. 후반 32분, 33대24로 쫓아온 홍콩은 한국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은 끝까지 몸으로 막아내 33대2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작년 한국은 홍콩 원정경기에서 6대39라는 큰 점수차로 역전패를 당했었다. 초반 6점을 먼저낸 뒤로는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고 대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었다.





홍콩 원정경기는 한국팀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다. 실제 홍콩팀은 23명의 엔트리 명단중에 홍콩 현지인은 3명뿐다. 작년과 올해도 경기중에 보인 홍콩인은 2명이었고 나머지는 스코틀랜드, 영국, 뉴질랜드 등 서양리그 출신이다.





외견상 체격이 아시아인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게다가 활성화된 서양리그의 경험을 앞세운 용병들은 지략에 강하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의 영리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홍콩 럭비팀은 외국인 선수들도 일정기간 거주하고 나면 영주권자가 아니라도 홍콩 대표팀으로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은 대한럭비협회, 국군체육부대, 한국전력공사, 연세대학교 등의 국내 선수들과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소집해 약 4주정도의 짧은 훈련시간으로 준비해왔다.


/취재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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