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2025년 초까지 첫 번째 모유 은행과 기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스탠다드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첫 출산하는 산모들을 지원하고 영아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홍콩의 모유 수유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공공 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신생아의 초기 모유 수유율은 80%였으나, 병원에서의 전적인 모유 수유율은 19.7%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연도에 비해 큰 감소폭이다.
광화(Kwong Wah) 병원의 산부인과는 많은 엄마들이 모유 수유 중 겪는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한 지원 없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잘못된 분유 광고가 모유의 대체 가능성을 잘못 인식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계획 중인 모유 은행은 매년 1,000리터의 모유를 수집하여 450~600명의 미숙아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기부된 모유는 저온 살균 및 검사를 거쳐 9개의 공공 병원에 분배된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모유 은행이 미숙아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유 수유를 지속한 엄마들은 은행 설립이 기부자를 부족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섯 자녀를 둔 줄리아나는 모유 은행 추진에 대해 열정적이다. 그녀는 각 자녀를 9개월 이상 모유 수유했으며, 그 경험이 매우 보람찼다고 말했다. 그녀는 은행 설립이 더 많은 엄마들의 모유를 기부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모유 은행 설립은 홍콩의 모유 수유율을 높이고, 미숙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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