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 남단 난사(南沙)섬에 과학공원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주강삼각주 지역에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사 정보기술공원 제 1단계 공사는 홍콩과학기술대학과 폭잉텅 재단 그리고 광주 지방정부가 공동 투자하고 있다.
과학공원은 폭잉텅 재단이사장이 10년 넘게 추진해온 난사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폭잉텅 비영리재단은 그 동안 난사섬에 수준급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위해 25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13억 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난사섬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광동지역 발전계획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부시장 쟝 광닝은 과학공원을 홍콩이나 마카오의 수준에 맞추어 개발할 것이라면서 난사섬이 상하이 푸동지구와 필적할 만한 곳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 컴퓨터 공학과장 라이오넬 니 교수는 홍콩은 더 이상 중국의 관문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은 법, 금융제도, 개방성의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중국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하이테크분야에서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의 조사개발연구소 부소장은, 이 지역 많은 회사들은 실질적으로 홍콩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 개발을 돕는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홍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사과학기술공원은 개발계획 1단계에 따라 15헥타르의 부지에 전시장, 교육시설,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총 3억 위안이 투자됐다. 이미 케세이퍼시픽과 KCRC 등 10여개 회사가 이곳 과학기술공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난사 과학기술공원은 총면적 250헥타르, 3단계로 나누어 개발되며 오는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1억 6천만 달러에 상당하는 난사 공원부지는 난사개발 측에서,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폭재단에서 제공했으며 홍콩과학기술대학은 공원 디자인과 교육,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