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가 문턱을 없애버렸다.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한국인들의 쉼터로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참에 아예 음료수 자동 판매기도 들여놓았다. 비싼 음료수 사먹지 말고, 오며 가며 들려서 동전 몇 개 넣으면 마실 수 있는 자판기 음료수를 마시라고 권유한다.
어디 그 뿐인가? 한인회가 현재 비치하고 있는 도서 2,500권 중에서 수준과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날이 어둡도록 읽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사랑방겸 독서실이다.
도서 정리를 위해 한 교포가 현재 컴퓨터 작업중이라고 하는데,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인회의 책 대여 작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여태까지는 한인들이 책을 빌려가기만 하고 반납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를 정리하고 찾는 일이 번거로와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고 한다.(책 빌려가고 반납 안 한 사람들 .. 자수해서 광명 찾읍시다!! 이크, 나도 한 권 있는데...)
더 희망적인 이야기가 있다. 한인회관이 마련되어 공간이 허락하면 한인들을 위한 더 넓은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성진 회장은 말한다.
홍콩내 한인들을 위한 본격적인 교제의 장을 한인회가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대해 볼 만 하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부터 적절히 이용하자 .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시간이 남을 때 한인회 독서실에 들러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보자. 상환이나 센츄럴에서 약속이 있을 경우, 아예 약속장소를 한인회 사랑방 독서실로 정하는 건 어떨까?? 그래서 책도 읽고 한인회로부터 정보도 듣고... 그리고 돈도 절약하는 지혜롭고 넉넉한 천고마비의 계절을 보낼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