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회장 인터뷰 '투명성이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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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회장 인터뷰 '투명성이 생명입니다.'

이성진 한인회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 6개월이 넘었다. 홍콩한인사회의 모니터가 되기 원하는 수요저널은 그가 임기 초에 밝였던 계획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인회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홍콩의 교민사를 총 결집한 '홍콩교민 50년사'를 발간 준비중에 있고, 결코 쉽지 않은 한국학교 문제에 대해 교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었다. 오는 10월 28일에 있을 교민 전체 야유회 건도 중요한 관심사였으며, 한인회관 건립(마련)에 대한 구체적 상황도 궁금했다. 다음은 홍콩한인회 이성진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홍콩교민 50년사' 발간 준비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이성진 회장 :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잘 될 겁니다. 현재 최영우 한인회 기획이사가 편집위원장이고 저와 최명원 부회장 그리고 성석주 이사, 연임 국장, 전임 회장단 등이 편집위원으로 있습니다. 편집회의는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있고, 각 분야별로 원고 의뢰가 되어 있으며 11월 30일이 원고와 광고 마감일 입니다. 교민들의 관심이 필요한데, 우선 광고 협조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한인회에 의뢰하고 교민소식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발간은 내년 삼일절 안으로 마치려고 합니다만 일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광복절은 넘지 않을 것입니다. ▶ 한인회와 한국국제학교 일은 요즘 어떻습니까? 임기초에 계획한대로 잘 되어 가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난 번 인터뷰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호호호 ◆ 이성진 회장 : 그럼요. 저는 한다면 하는 성질인 거 아직 모르십니까? 제가 집중해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입니다. 한인회도 그렇고 한국학교도 그렇구요. 행정 뿐아니라 금전관계도 투명해야 하는게 제 원칙입니다. 하나씩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지요. 제가 연초에 얘기한 구조조정 문제도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이성진 회장은 임기 초 인터뷰 때 " 구조조종만이 살길이다"라는 구호를 외쳤었다.) 한국국제학교 구조조정이 특히 힘들었는데, 제가 욕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서서 인원 조정과 관리비를 조정했습니다. 원성이 좀 들리고 있긴 하지만 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아실 겁니다. 자세한 것은 교민소식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편집자주: 이성진 회장은 수요저널보다 교민소식지를 더 애용하고 있는 냄새를 계속 피웠다. 여러분! 교민소식지 꼭 참고하세요..) ▶ 한인회 구체적인 일들은 이사들에게 재량권을 주어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는데, 요즘 독재하신다는 소문이 들리던데요...후후 ◆ 이성진 회장 : 허허허 그래요? 그럼 성공인데요. 원래 일하는 회장은 욕 먹는거 아닙니까? 제가 구석구석 일을 찾아서 하니까 그런 소문이 날만도 합니다. 독재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마 더 지켜보시면 아실 겁니다. 제가 얼마나 한인회 이사들에게 일을 많이 떠맡기고 있는지. 이번 체육대회 일도 그렇고요. 전 꼭 해야 할 일만 제가 합니다. ▶ 한인회 야유회 있죠? 이번 야유회는 끼리끼리 모인다는 소리 안 들어야 될텐데 교민들 선동(?)해서 모두 참석시킬 좋은 묘수 없습니까? ◆ 이성진 회장: 한인회 묘수야 수요저널 아닙니까 껄껄걸... 일단은 교회협의회 목사님들께 협조를 구했고요. 각 기관과 상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리라 기대합니다. 우선은 모든 한인들이 참석하는데 의가 있으니까 어떻게 해봐야지요.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우선 중요할 거 같애요. 이번 야유회는 "소외된 자들을 위한 야유회"로 정하는 게 어떨까요? 그래서 좀 눌려있는 사람들이 하루 모여 떠들고 웃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무엇보다 한인회가 우리의 방패구나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이성진 회장 : 좋죠..그럼 그렇게 합시다 허허허.. 한인회 전체 야유회는 28일에 있을 예정이고 양임현 전무이사가 총지휘를 맡았고 김구환 체육이사가 진행을 해줄 것입니다. 각 지역에 차가 배차될 것인데 홍보 좀 잘해주십시오. ▶ 향음회가 한인회관 건립 자선음악회도 했는데, 한인회관은 진짜 건립되는 겁니까? ◆ 이성진 회장: 하하하 건립이라니요? 건물의 한 공간을 사는 거죠. 아마 구정 전에는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전에 코리안 클럽이라고 한인회가 소유하고 있던 식당 판 자금이 있고, 귀국하는 분들이 건립기금으로 기증한 금액도 좀 있어서, 돈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향음회가 이를 위해 자선음악회를 해줘서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한인회관이 아니라 한인회 사무실인셈인데요, 한인회 사무실 큰 거 생기면 교민을 위한 공간도 마련합니까? ◆이성진 회장: 지금 계획은 그렇게 잡고 있습니다. 한인회 사무실 쓰고 남는 공간은 체육회나 동우회, 동문회 같은데 꼭 필요하다면 책상 하나씩 놓아주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여성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기대해보십시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지면상 다 싣지 못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얻은 사실 하나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이 해하면 길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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