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무기 밀수, 살인 등의 혐의로 중국 광조우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홍콩의 최고 현상범 쳥체킁이 지난 13일 사형을 언도 받았다.
그의 재판은 홍콩 뿐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최고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일명 빅 스펜더로 불리고 있는 청은 사형을 언도 받은 직후 홍콩에 있는 아들들이 보고 싶다고 말했으나, 그의 항소기간동안은 가족과의 면회가 불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빅 스펜더가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선고 받을 경우 처형일 전에 딱 한번 가족과의 면담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한다.
홍콩의 법조계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빅 스펜더를 홍콩으로 소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포기된 것으로 보여진다. 청체킁이 홍콩 거주자이며 주요 범행을 저지르던 무대가 홍콩이었고, 재벌 납치 등의 범행이 홍콩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이유로 그를 홍콩법정에서 재판해야 된다는 여론이 들 끓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정부의 엘지에 렁 법무장관과 레지나 입 보안국장은 중국법에 의해 중국에서 재판하는 것이 합법적이라고 백기를 들기에 이르렀다. 청의 가족들 역시 퉁치화 행정수반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통해 청체킁을 홍콩법정에서 재판해야 한다고 수 차례 주장한 바 있으나 빈 메아리로 돌아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