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장 큰 은행인 홍콩은행의 내년 임금이 동결될 것이라는 지난 3일 발표가, 홍콩내 79,000명의 행원들에게 도미노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내다보고 있다.
홍콩은행은 이 날 13,000명 직원이 내년 월급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다음날인 4일에는 크리스 랭리 회장의 월급도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30여명의 나머지 이사급 월급 조정은 연초에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척얀 직공노조연맹 회장은 홍콩은행이 전체 홍콩 근로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면서, 홍콩은행이 지난해 흑자를 내었으며 이 흑자 경영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들에 앞서 임금 동결을 발표한 것은 비난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레쓰 휴웻 홍콩은행 대변인은 이번의 임금 동결 조처는 자사의 이익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항생은행을 포함한 홍콩은행 그룹은 올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퍼센트 떨어진 60억 달러에 그쳤으며, 홍콩은행 단독으로는 58퍼센트나 줄어든 22억달러의 이익만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흑자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