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TV 방송사의 시민 위로작전- ‘Happy’냐 ‘Overcome’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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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TV 방송사의 시민 위로작전- ‘Happy’냐 ‘Overcome’이냐

홍콩의 공중파 방송인 TVB는 사람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집중 방송하는 "Happy TV"캠페인을 통해 침체된 경제상황 속에 우울한 홍콩인들을 위로하고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TVB는 회사의 중국어 방송에서 개인의 성공을 다룬 가족드라마나 코메디,다큐멘터리를 집중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사람들은 너무나 슬프고 침체되어 있다. 이럴 때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TVB의 챤치완 부국장은 말하면서 "일반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드라마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좌충우돌 코메디에 환타지를 가미한 <서툰 마법>(가제)이나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삶을 그린 <서커스 인생>같은 시트콤 드라마가 올해 안에 방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챤 부국장은 또, <유명인사 클로즈 업>같은 프로그램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잠시 일상생활에서 빠져나와 유명인사들의 생활을 엿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일요일, 17년 동안 유명가수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살았던 헥켄 리의 이야기를 첫 번째로 다루었다. 중문대학 심리학과 리싱 교수는 코메디나 의욕을 고취시키는 드라마들이 실제로 대중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항상 텔레비젼을 켜놓고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기침체나 불안, 우울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죽음, 범죄를 다룬 뉴스를 보고 들으면 더 의욕을 잃는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TVB의 이 같은 편성은 라이벌 방송사인 ATV와는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ATV는 조만간 남편에게 버림받고 홍콩에서 혼자 살아남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는 한 중국여성의 이야기를 방송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시리즈는 이후로도 계속, 지난 1953년 12월 발생해 두 명이 사망하고 무려 5만3천여 명이 집을 잃었던 쉑킵메이의 화재사건, 100명이 사망한 1972년의 사우마우핑 산사태, 1972년의 주식폭락, 1993년 란콰이퐁 참사, 40명이 사망한 1996년 갈리빌딩 화재사건 같은 참사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ATV의 대변인은 시청자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려는 것은 아니며 그들이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과거의 어려움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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