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예인들 영화산업 살리기 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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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예인들 영화산업 살리기 총궐기

홍콩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영화 해적판에 대항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시위가 2,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17일에 진행된 시위는 잭키 찬(성룡)을 비롯한 레온 라이(여명), 토니 렁 등 홍콩의 간판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며, 입법 의원,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 정부청사 건물로 행진을 했다. 이 대로 간다면 2년 이내로 홍콩의 영화산업이 침몰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진행된 이 시위는 73개의 홍콩내 모든 극장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동조하는 단결력을 보여주었다. 퉁치화 행정장관은 이들의 시위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홍콩해관이 적극 해적판 영화씨디들을 조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약했다. 실제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몽콕의 씨디롬 전문 매장에서는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홍콩 해관 직원들은 지난 수요일에만 38,000개의 불법 씨디를 압수했고, 홍콩달러 칠십만불 어치의 불법 복제기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몽콕에서 해적판 VCD 판매로 악명이 높은 Sim City 쇼핑센터내 160개 가게들은 급습 정보를 접하고 미리 문을 닫고 대피하는 약삭빠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콕에서 컴퓨터 악세서리 가게를 하고 있는 라우씨는 이번 단속에 대해 너무 미약하고 너무 늦었다고 밝히면서, 매 2주일에 한 번 씩 해적판 씨디에 대한 단속을 해왔었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콩정부가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해적판 암흑 시장을 잡식시킬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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