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민국이 첵랍콕 신공항에서 태국 여성들의 홍콩입국에 특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오퍼레이션 후버'라고 불리고 있는 이 작전은 홍콩에 처음 입국하는 태국 여성중 일부가 윤락행위를 위해 들어오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태국여성들을 별도로 분류해서 정밀 조사한다는 것이다.
홍콩이민국에 의해 정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인정하고 있는 이 특별조사는 홍콩에 있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들과 태국 총영사관에 의해 비난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총영사관은 홍콩에 입국한 태국인들로부터 여러차례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하며,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게도 항의 전화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정부가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윤락행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윤락행위를 하다 붙잡힌 태국여성들은 모두 228명이었다. 이 외에도 3명의 필리피노와 1,352명의 중국여성들이 윤락으로 잡혔었다.
홍콩 이민국은 3년 전에도 필리핀 여성들을 상대로 공항에서 특별조사를 벌여 주홍콩필리핀영사관 총영사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고 그만 둔 적이 있다.
홍콩에 입국하는 태국 여성은 하루 평균 54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이민국 직원들은 번번이 헛수고를 할 뿐 아니라 때로 신혼여행을 온 신부를 조사할 때도 있어서 민망하다고 밝히며, 이런 조사가 홍콩 관광객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