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동호회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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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반, 깜종에 있는 대한민국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 가면 한국 춤에 빠져있는 주부들과, 이들의 무용강사 유현선씨를 만날 수 있다. 유현선씨는 민속동호회가 마련하는 무용강좌를 책임지도하는 강사이며, 땀을 흘리며 열심히 수강하는 학생들은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인 주부들이다. 홍콩에 한국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창설된 민속동호회(회장 신홍우)는 그 첫 행사로 한국무용강좌를 실시했고, 이미 1기 14명, 2기 15명을 배출하고 9월부터는 3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기본 동작을 익힌 후에 작품에 들어간 수강생들의 춤사위는 사뭇 진지하다. 홍콩 한복판에서 한국 민요에 맞추어 전통춤을 춘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힌 일이다. 더군다나, 덩실 덩실 춤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총영사관 회의실이라는 것도 매우 의미가 깊다. 1기 강좌 때는 홍콩 Urban Council이 운영하는 Indoor Game Room을 빌려 강의를 했는데, 대관료도 만만치 않은 데다가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를 안 총영사관측에서 회의실 사용을 허락했고, 이로 인해 벌써 여러 달 째 총영사관 회의실을 감사하게 이용하고 있다. 무용을 가르치는 유현선씨는 영사관측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전하면서, 시간을 내기 어렵고 피곤할 때마다 지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뒤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새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홍콩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할 기회를 자주 갖는 나라중의 하나이며, 한국문화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 민속 공연자들을 초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인사회 자체적으로 민속공연자들을 양육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새롭게 한국 민속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공자들이 협력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민속동호회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다. 주홍콩총영사관의 성창기 공보관과 김현중 영사의 도움으로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사물놀이 악기 두 세트를 기증 받았으며, 구정 행사 지원금으로는 약간의 무대복을 구입했다. 앞으로도 민속동호회는 한국 문화를 홍콩에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락과 참여를 문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다. 참여나 문의를 원하는 분들은 수요저널 2891-6172로 문의하면 된다. 제 3 기 무용 수강생 모집 ▶ 9월 9일 첫 개강 ▶ 매주 화요일 10:30am ▶ 영사관 회의실에서 ▶ 바지 티셔츠 차림 ▶ 한달 수강료 HK$250 ▶ 연락처 9479-8779 / 2914-2880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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