첵랍콕 신공항의 자화자찬 그러나 피해자 중엔 한국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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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랍콕 신공항의 자화자찬 그러나 피해자 중엔 한국인도...

첵랍콕 신공항에 들어오는 여행자들의 짐이 하루에 88,000건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는 공항측은 그 중에서 하루에 분실되는 가방은 '겨우(only)' 12건 정도라고 덧붙이고 있다. 부활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4월 2일부터 이틀간 첵랍콕 신공항에는 하루 560편의 비행기가 착륙했다고 하며 2일 하루에만 88,000개의 가방이 도착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12개의 가방이 분실되었다는 것이다. 첵랍콕 신공항 측은, "이 정도면 참 잘 하고 있는 거죠.."라고 말한 것으로 한 영자지는 전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12개의 분실된 가방 중에는 한국인의 가방이 한 개 포함되어 있다. 이 날 타이항공을 타고 첵랍콕 신공항에 도착한 김진희(가명, 21)씨와 친구는 홍콩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2시간 동안 입국을 거절당한 채 인터뷰를 받아야만 했다고 수요저널에 알려왔다. 영어를 잘 못하는 김양과 친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그들이 왜 홍콩에 입국하는 지에 대해 손짓 발짓으로 설명해야만 했고, 홍콩에 사는 외국인 친구와 이민국 직원과 전화 연결을 시켜주고서도 공항 이민국 인터뷰실에 남아있어야만 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공항사무소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서야 입국을 허가 받은 김양과 친구는 두 시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가방 두 개 중 한 개가 이미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역시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연락처만 적어주고 온 이들은 그 후 4일 내내 공항 측의 성의 없는 전화만 받았을 뿐 잃어버린 가방을 찾지 못했다고 전해왔다. 김양과 친구는 홍콩에 있는 친구 집에 방문 차 왔다고 한다. 88,000개중 12개라는 미약한 수치 때문에 크게 관심도 못 받는 분실된 가방 중에 하필 한국인의 가방이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첵랍콕 공항 측이 아무리 자신만만해 해도 공항 측만 믿지 말고 가방을 잘 챙기라고 권유하고 싶다. 특히,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두 시간씩 인터뷰 실에 갇혀있어야 할 형편이 생기면, 이민국 직원들에게 필히 '가방(baggage)'을 책임지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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