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이쿵의 여름철 물놀이 문화가 예전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요트 대여 사업이 지난해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이쿵 지역의 미니버스와 식당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요트 대여업체 운영자인 마 씨는 “40년 경력 중 가장 힘든 해”라며, “주중에는 고객이 거의 없고, 주말에도 예약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감소했다.
사이쿵은 물놀이와 섬 관광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이 지역의 사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 씨는 “300명의 클럽 회원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특히 사이쿵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웨이크서핑 코치인 레이 씨는 “올해 단골 고객이 20% 줄어들었고, 신규 고객도 거의 없다”며, “홍콩에서 웨이크서핑을 하려면 매번 2,000홍콩달러 이상이 드는데, 이 돈이면 선전에서 이틀 투어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쿵의 오징어 낚시 투어도 부진하다고 전하는 여행사 운영자 리 씨는 “주중에는 8명 투어를 위한 고객을 모으기 어려워 주말에는 투어가 취소된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이후 사업이 줄어든 것을 “고통”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사이쿵 노선의 미니버스와 인근 상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몽콕과 사이쿵을 오가는 미니버스 운전자는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 승객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해산물 식당 운영자는 “이번 여름 장사가 좋지 않다”며, 주말 피크 시간인 오후 9시에도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커피숍 운영자는 팬데믹 당시와 비교해 사업이 80% 감소했으며, 이 지역에는 최소 40개의 상점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
홍콩 관광 산업 연합의 사라 류앙 펑위안 회장은 사이쿵에 부티크 호텔을 세우고, 기업들이 입찰해 위치를 선정하도록 제안했다. 이를 통해 서양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 전문가인 직업훈련위원회의 덴니스 왕 카윙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운영자들은 창의성을 발휘해 수상 스포츠나 관광 활동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쿵의 여름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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