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레벨을 한 학생
영국계 학교에서 A레벨을 한 학생들은 A레벨 시험에서 영어나 중국어 언어 과목을 포함하지 않고 세 과목에서 CCC이상을 받아야 한다. A레벨을 한 학생들은 CCC 갖고는 안된다.
대학마다, 전공마다 다르다. A레벨에서 세과목을 들은 학생보다 4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훨씬 더 유리하다. 세계 어느 대학이건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 하기 때문이다.
A레벨을 한 학생이 미국 대학이나 한국 대학에 지원하려면 다소 불리하다. A레벨에 대해 인식이 깊지 않다. A레벨에서 3과목을 수강해서는 불리하다. 4과목은 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A레벨 학생들은 IB나 AP학생들보다 불리하다. 그러나 홍콩 대학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다.
참고로 한국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학교 내신과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을 제출해야 하며 고등학교 성적은 미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일반 조건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두번째 관문인 영어 조건과 세번째 관문인 제2외국어 조건을 살펴보자.
<영어 공인성적 조건과 제2외국어 조건>
영어 공인성적은 크게 아이엘츠(IELTS)와 토플(TOEFL)로 나눌 수 있다. 홍콩 소재 대학들은 이 두 시험 모두를 인정한다. 홍콩 대학과 홍콩 과기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토플의 경우 93점, 아이엘츠의 경우 6.5 이상을 요구한다. 중문대학의 경우 토플은 80점, 아이엘츠는 6.0을 요구한다.
그러나 홍콩 소재 대학들은 이 두가지 영어 공인 점수 외에 SAT, IB 영어과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아이엘츠나 토플 점수 제출을 면제시켜 준다. 그러나 A레벨 과정을 공부한 국제학생들은 영어 공인 성적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홍콩 대학의 경우 IB를 한 학생은 영어과정을 HL로 들었을 경우 4점 이상, SL로 들었을 경우 5점 이상을 받았으면 따로 영어 공인 성적을 내지 않아도 된다.
미국계 학교 학생의 SAT 성적을 제출하려는 학생들은 영어 섹션에서 800점만점에 510점 이상을 제출하면 되고, ACT의 경우 Reading에서 30점, Writing 섹션에서 31점이상을 획득한 학생은 별도로 영어 공인성적을 내지 않아도 된다.
중문 대학의 경우 SAT 영어 섹션에서 590점이상을 받았거나, A레벨 영어에서 E, 그리고 IB 영어에서 4점 이상을 받았을 경우 영어 공인성적 제출을 면제해 준다. 따라서 각 대학별로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요구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제2 외국어 조건은 SAT 점수를 내는 미국계 학교 학생의 경우 영어 외에 제2외국어 SAT subject 시험에서 600점 이상을 받은 성적을 제출하거나 AP시험에서 3점 이상을 받은 제2외국어 성적을 내면 된다. IB 코스를 들은 학생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에서 4점 이상을 획득한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 조건이 하나 추가된다. 즉 전공별 지원 조건이다. 이 부분은 각 전공 조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지 않고 자신이 혹은 자녀가 하려는 전공 조건이 무엇인지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국계 학교의 SAT-ACT, 영국계 학교의 A level, 그리고 IB 코스, 한국 고등학교 조건 가운데 어느 코스로 가는 것이 홍콩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데 유리할까?
필자가 동남아 지역 학부모 특강을 할 때마다 저학년 학부모들의 관심은 고등학교 과정을 어떤 학교로 보낼 것인가에 집중된다. 필자가 이 질문을 받고 냉정하게 검토를 했지만 어느 코스가 다른 코스보다 쉽다고 말할 수 없다.
이미 홍콩 대학들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홍콩 대학과 홍콩 과기대학은 명실 상부한 글로벌 스탠더드 대학이다. 100위 이내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 다음 클래스인 홍콩 중문대학과 홍콩 시립대학도 아시아 최강자 대학 반열에 들어섰다. 영국의 QS, THE 랭킹과 상해 자이퉁 대학 그리고 미국의 US뉴스 랭킹을 봐도 한국의 서울대, 연고대보다 앞서고 있다.
각 대학들은 1) 일반조건 2) 영어조건 3) 2외국어조건 4) 각 전공 조건의 틀에서 약간씩 입학 조건을 달리하고 있다.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미리 목표를 정해 놓고 준비를 해 가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고학년 학생 학부모라면 학생의 프로파일을 보고 어느 대학이 가능한지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