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육칼럼_3편] 서울대, 연고대를 뛰어넘는 홍콩 대학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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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칼럼_3편] 서울대, 연고대를 뛰어넘는 홍콩 대학들(下)

QS 세계 랭킹 50위 이내 3개 대학-홍콩대, 홍콩 과기대, 중문대

거의 모든 주요 전공 영어로 제공

미국 대학보다 학비 저렴, 장학금 대거 제공


©HKU

이번에는 THE(타임즈고등교육, Times Higher Education) 2019년 순위를 보자. THE는 아시아 13개국 300역 대학을 대상으로 2019년도 대학 순위를 매겼다. 이 결과 1위는 중국 칭화대, 2위 싱가포르 국립대학, 3위 호주 멜번 대학, 4위 홍콩 과기대, 5위 홍콩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5위 이내에 홍콩은 2개 대학이 들었다. 6위는 베이징대, 7위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8위는 오스트라리안 국립대, 9위 홍콩 중문대, 10위 일본 도쿄대학이다. 10위까지 순위를 보면 홍콩소재 대학이 3개, 중국 2개, 호주 2개, 싱가포르 2개, 일본 1개 대학이다. 

국내 대학은 10위 이내에 한곳도 들지 못했다. THE 대학 순위 지표는 교육 여건, 연구 실적, 논문 피인용도, 국제화, 산학 협력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가 매겨졌다.

인구, 면적으로 볼 때 열세인 홍콩 소재 대학들이 본토인 중국 소재 대학과 한국, 일본을 넘어서고 있다. 홍콩대학, 홍콩 과기대는 한국의 대표 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을 앞질렀고, 일본의 도쿄대, 교토대, 오사카대학도 앞서고 있다. 

따라서 홍콩은 아시아 교육의 허브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홍콩 소재 대학들의 위상은 QS 세계 대학 및 아시아 대학 순위로 입증이 됐다. 홍콩이 중국의 영토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은 영어로 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 전 과정을 영어로 공부하고 학사(Bachelor)학위를 받을 수 있다. 

©HKUST

홍콩 대학은 26개 전공이 톱 50위 이내에 든다. 예를 들어 치의학, 언어학, 토목공학에서 매우 뛰어나다. 홍콩 과기대는 회계,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화학공학, 화학, 토목공학, 컴퓨터, 경제학, 전기 전자공학, 재료공학, 수학, 기계공학, 통계학에서 매우 뛰어나다.

홍콩 대학들의 또다른 장점은 미국, 영국 대학들보다 유학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홍콩 소재대학들의 학비+기숙사비가 한국 화폐로 3천만원 내외 수준이다. 반면 미국 주립대학들의 학비+기숙사비 수준은 3500만원에서 6천만원 수준, 사립대학은 7천만원 내외다. 

영국의 경우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4-6천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과 비교할 때 홍콩은 확실히 비용면에서 저렴하다.

홍콩 대학을 비롯해 홍콩 과기대 등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성적이 우수하면 학비 전액 또는 반액으로 다닐 수 있다.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아직 홍콩 소재 대학들은 마이너 대학에 속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저렴한 비용에 얼마든지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홍콩 소재 대학들의 지원 조건은 미국 명문 대학들의 지원 조건과 거의 같다. 원서 접수 시기도 비슷하다. 미국 명문 대학들의 조기 전형 지원 마감이 11월 1일 혹은 11월 15일이다. 홍콩 대학과 홍콩 과기대학의 얼리 지원이 매년 약간 다르지만 11월 15일 경이다.

한마디로 홍콩 소재 대학들은 가성비가 좋다. 미국, 영국 등의 선호도가 높지만 홍콩소재 대학들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최근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전 세계대학 진학 상담을 할 때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아시아 대학, 그것도 홍콩 소재 대학을 먼저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콩 소재 대학들은 가난하지만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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