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배우는 생활한자 70_ 장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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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배우는 생활한자 70_ 장사 상

장사 

 


상인(商人)은 문자 그대로 보면 상()나라 사람()이라는 뜻입니다중국 고대사를 보면 하()나라 다음에 은()나라라고도 하는 상()나라가 등장하고 뒤이어 주()나라가 나타납니다그 뒤는 춘추전국시대로 이어지지요.

 

유명한 설에 따르면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들어서자 상나라 유민들이 장사를 하며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게 되었고자연스레 "상나라 사람", 즉 상인(商人)이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인의 어원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여러 설이 있지만 상나라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상나라가 기원전 17세기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존재했다고 하니 상인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3천 년 전 부터 사용된 유서 깊은 말인 셈입니다.

 

()에는 나라 이름과 장사라는 뜻 외에 생각한다는 뜻도 있습니다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비결로 다문다독다상량(多聞多讀多商量)이 종종 언급됩니다


많이 듣고(다문多聞많이 읽으며(다독多讀많이 생각하라는(다상량多商量뜻인데 여기서 상()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또한 여럿이 모여 같이 생각을 나누는 협상(協商)에서도 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은 이 외에 동양 음악에서 사용되는 5음의 계이름으로도 쓰입니다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두 번째 음이 바로 상()입니다요즘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 음계로 치면 레에 해당합니다수천 년 간 사용되온 글자답게 참 다양한 뜻을 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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