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콩은 일몰과 석양 또한 매력 만점이다.
필자의 지인 중 한 명은 홍콩을 떠나기 전, 아파트가 서쪽 바다를 향해 있어 아름다운 일몰 구경은 실컷하고 간다는 말을 남기도 했다.
오늘은 일몰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본다.
1. SKY 100
Sky 100에서는 홍콩의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항구, 홍콩섬, 구룡 반도, 멀리 신계 지역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전람실에서는 유명한 명승지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도 소개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393미터 높이의 식당 카페 100(Café 100)에서 식사를 하며 석양을 즐기는 것이다.
두 곳 모두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구룡의 ICC 빌딩 안에 있다.
카우룬 역(Kowloon Station) C출구로 나오면 ICC 빌딩과 연결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2. 가든 힐 (Garden Hill)
가든 힐은 구룡의 삼수이포 시내에 있는 작은 언덕이다. 도심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제빵 회사인 가든 컴퍼니 공장 옆에 위치해 있다. 메이호(Mei Ho) 아파트 입구에서 약 15분 걸어 올라간다.
메이호 아파트는 홍콩 최초의 공공 아파트인데, 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이 어린 시절 거주했던 곳이다.
일몰과 야경을 즐기러 가기 전, 이곳의 전시실도 한 번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가든 힐에 오르면 구룡의 전경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장 홍콩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삼수이포 역 D2 출구로 나와 메이호 아파트 가는 방향으로 올라간다.
3.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올해 초 우리 학원에 중국어 어학 연수를 온 직장인 두 명을 관광시켜 주기 위해 필자는 이들과 빅토리아 피크를 찾았다.
아름다운 홍콩의 모습을 내려다 본 후 내려오는 길, 당시가 마침 석양이 깔리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한편에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저마다 스마트폰과 카메라 하나씩을 든 채 서쪽 하늘을 렌즈에 담기 바빴다.
이들의 시선이 닿는 곳을 바라보니, 오 맙소사! 그동안 숱하게 올랐던 빅토리아 피크는 야경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만약 홍콩 방문객과 피크를 찾는다면 해가 질 무렵 버스터미널 옆 내리막길에서의 일몰 감상을 추천한다.
그리고 전망대로 올라가 홍콩의 야경을 내려다 본다면 좋은 투어 코스가 될 것이다.
센트럴 역에서 택시를 타고 빅토리아 피크 트램 매표소에서 내린 후 트램을 이용하여 올라간다.
4. 라이언 록 (Lion Rock)
일명 사자산으로 불리는 라이언 록은 홍콩을 대표하는 산이다. 홍콩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자 이들의 기상과 영혼이 맞닿아 있는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사자산은 환상적인 일몰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도 손색없다.
태양이 얼굴을 숨기려고 할 무렵 홍콩의 밤을 밝히며 등장하는 네온사인은 황홀하게 빛난다.
차이홍과 카우룬 베이, 멀리 샤틴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구룡의 웡타이신(Wong Tai Sin)역에서 하차하여 사자산공원 등산로 입구로 들어간다.
5. 하버시티의 오션터미널 덱 (Ocean Terminal Deck)
홍콩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은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거나 침사추이 바닷가에서 홍콩섬을 마주 보며 즐기는 것이다.
이 외에 침사추이의 대형 쇼핑몰 하버시티 오션터미널 끝부분에 위치한 터미널 덱에서 보는 빅토리아항 또한 환상적이다.
이곳에 오르면 삼면의 바다가 숨막히는 전망을 선사한다. 인스타그램의 핫스팟으로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곳이다.
하버 시티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전,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과 일몰을 감상하고 이후 조금씩 물들어 가는 야경을 즐겨 보자.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이다.
침사추이역 E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6. 이스트 호텔의 루프트탑 바 슈가 (Sugar)
타이쿠싱 주택가에 위치한 이스트 호텔 32층에 자리잡은 슈가는 필자가 가끔씩 찾는 루프트탑 바이다.
몇 년전 친구 하나가 팀장으로서 팀원을 이끌고 홍콩에 출장을 온 적이 있다.
저녁 식사 후 내가 일행을 이곳으로 안내했는데, 팀원들이 너무 좋아해한다며 친구는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와 친구가 따로 테이블을 잡아 폭탄을 제거해줌과 동시에 팀원들은 자유롭게 홍콩의 밤을 함께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이스트 호텔은 얼마전까지 격리 호텔로 지정되어 한동안 발길을 끊어야 했다. 그리고, 9월말에 호텔 격리가 없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나는 이곳을 찾았다.
푹신한 소파와 아늑한 조명으로 꾸며진 루프트탑 바의 매력은 홍콩의 일몰 및 야경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시간을 선사한다.
오후 5시 반부터 문을 여니까 이 시간에 맞춰 올라 가자. 하늘과 석양은 곧 펼쳐 보일 일몰 준비로 분주하다.
사실 빌딩에 가려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주변의 석양을 즐길 수 있다.
홍콩섬 타이쿠(Tai Koo)역 D1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이스트(The East) 호텔이 보인다.
참고 자료:
https://www.klook.com/zh-HK/blog/香港-夜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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