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자협회(HKJA)는 13일 지난 6월부터 수십명의 기자와 그 가족·주변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괴롭힘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셀리나 청 HKJA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러한 협박과 허위·명예훼손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홍콩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 회장은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홍콩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괴롭힘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옳지 않으며 우리가 오늘 그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로 외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HKJA를 비롯해 홍콩프리프레스(HKFP), 인미디어(Inmediahk), HK피처(HK Feature) 등 13개 언론사와 2개의 언론 교육 기관 등이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최소 15명의 기자와 그들의
가족·지인과 집주인 등 주변인들이 자칭 '애국자'라는 이들로부터 익명의 항의 이메일 또는 편지를 받았고, 일부 기자들과
그 지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표적이 됐고 신상 정보가 유출되거나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HKJA는 이러한 괴롭힘과
관련해 메타와 위키미디어 재단(위키피디아 운영사) 등을 접촉했고
자체 조사를 개시했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2020년 6월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빈과일보와 입장신문 등 민주 진영 매체들이 줄줄이 강제 폐간됐고 관련 언론사 간부들이
여럿 구속·기소됐다.
또 지난달에는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 2명이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홍콩은 2002년 이후 세계언론자유
지수에서 18위에서 135위로 추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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