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인터뷰] 한국産 MTR 차량 대규모 운송, 파이오니아가 책임진다 - 파이오니아 유재일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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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한국産 MTR 차량 대규모 운송, 파이오니아가 책임진다 - 파이오니아 유재일 부사장

 

홍콩의 지하철인 MTR(Mass Transit Railway 港鉄)의 333개 차량을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인 로템이 제작을 맡아 내년 중반 홍콩으로 운송을 앞둔 가운데, 한인 물류기업인 파이오니아그룹(대표 송윤철)이 최종 입찰에서 운송권을 따냈다.

 

내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여올 333개 차량은 역대 최대 물량으로 총 37대(편성)의 완전한 기차(1편성에 9량로 구성)가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제작되어 홍콩으로 들여 올 예정이다.

 

로템은 1998년(104량)부터 2004년(32량) 등 홍콩 MTR의 차량 제작을 수주받으며 우수제작업체로 인정받아왔다.


현재 MTR 차량은 한국 창원에 위치한 로템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 로템은 발주부터 홍콩 현지 운송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는데, 최종적으로 333개 차량을 홍콩 현지까지 운송해 줄 사업건을 입찰시켜 지난 9월 파이오니아그룹으로 선정한것이다.

 

입찰에는 홍콩 현지기업, 한국기업, 홍콩의 한국계 기업, 인터네셔널 기업, 중국 국영기업 등 총 10여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유수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파이오니아가 선정된 것에 대해 유재일 부사장은 “파이오니아가 홍콩의 건설현장으로 중장비 운송을 많이 해본 경험이 인정된 것 같고, 체계적인 기획서 작성과 시물레이션 계획, 홍콩 정부기관과의 업무협조 이해능력, 실제 추진능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파이오니아의 MTR 차량 운송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예전과 달리 까다로운 방법으로 도전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MTR 차량을 실은 배 또는 대형 바지에서 항만 크레인이 차량을 들어 기차선로에 내려놓으면 운송 업무가 완료됐었다.

 

부두와 인접한 선로는 홍함(Hung Hom)과 란타오(Lantau)두 곳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이런 방식이 불허되면서 모던터미널(MTL)에서부터 사틴 근교인 호퉁라우(Ho Tung Lau Depot)로 육상운송을 해야하는 것이다.


열차 1량의 길이는 평균 25미터인데다 높이 4.2미터, 무게는 48톤을 넘는다. 때문에 일반적인 도로와 교통시간대에는 운행할 수 없어 밤시간 동안 홍콩 외곽 도로로 운송해야 한다.


이때 육상으로 운송시 터널을 지나야만 하는데 터널 통과최고 높이가 4.6미터이다. 이 이상이 될 경우 도로교통국의 터널 관리부에서 통과허가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트레일러에 열차를 실어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한다.


파이오니아는 유재일 부사장을 중심으로 이번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따로 꾸리고 최대 2년반 정도의 기간동안 무사고 운송에 사활을 걸었다. 트레일러 한대에 기차차량 1량이 실어지기 때문에 총 333회 육상 운송을 해야한다.


유재일 부사장은 “무사고 운송을 위해 24미터 기차를 실을 수 있는 전용 트레일러 주문제작과 사전 리허설, 도로교통 부서별 안전검진 등 해야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파이오니아 이름답게 개척자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마침표를 찍겠다”고 확신을 보였다.

 

 

취재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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