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초이에 위치한 홍법원에 석달전 주지소임을 맡아 새롭게 부임한 다우스님은 첫날 저녁을 뚜렷이 기억한고 말했다. 법당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밖의 구룡공원과 그 뒤편 ICC 건물의 대형 LED 불빛이 하도 찬란하고 영롱해서 지구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고 한다.
다우스님은 “우리의 소중한 이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고 서로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정성을 다해 살고 있어요. 창밖의 휘황찬란한 불빛이 우리의 외형이라면 건물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각 개인의 노력은 우리의 내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내면을 닦는 노력을 늘 하고 있고 한번씩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른스럽다', '누구답다' 라는 표현도 쓰기도 하지요”라고 말했다.
다우스님은 "불교의 신도가 해외에는 매우 적어요. 홍법원은 한인 교민들이 직접 세운 특별한 곳이며 홍콩 불자님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종교에서 추구하는 것이 그렇듯이 나 자신의 안락과 행복을 넘어서, 나보다는 남을 아끼는 마음,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홍법원은 현재 매일 오전 10시반에 기도모임이 있으며 요일별로 108배 참회, 참선법회, 다라니 기도 등이 나누어져 있다. 홍법원은 제주도 남국선원을 창건하신 혜국 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석종사 선원장)을 모시고 초청법회를 12월 11일에 개최한다.
다우스님은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법문을 청해듣고 싶어하는 덕망있는 선사님이시니까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교민분들이 참석해서 뜻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혜국큰스님은 오른쪽 손가락 세개를 소신공양하며 태백산에서 정진하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스님은 "우리는 혼탁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은 있는데 행동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 주변에 많습니다. 더불어 살아야하는 세상에 자기도 모르게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갑니다. 한번씩 경각심과 새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말씀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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