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인터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홍콩지회 강봉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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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홍콩지회 강봉환 회장




제45대 홍콩한인회장(2008~2010)을 역임한 前 강봉환 한인회장이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홍콩지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통일글짓기를 개최하고 북한인권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미래 남북한 통일을 대비하는 사명에 열정을 쏟고 있다.

 

강봉환 지회장이 생각하는 통일준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보았다.


한인회장을 마치시고 시간이 꽤 흘렀는데 어떤 기억이 남는지?
 
많은 기억이 떠오른다. 여러 행사도 많았지만 그중에서 아무래도 홍콩한국국제학교(KIS)가 가장 애착이 간다. 그때 KIS가 대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세계적으로 리만브라더스 사태나 금융대란이 있었고 학교 내부적으로도 어수선했다.

2007년부터 운영위를 맡아 2008~2010년 한인회장을 마칠 때까지 흑자 약 1천만불을 이루고 안정화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KIS를 위해 애써 함께 애써준 분들이 기억에 남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어떤 단체인지?
 
헌법기관으로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우리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모아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됐다. 특히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그 의미가 있다.

 



홍콩지회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홍콩지회에는 한인사회의 오피니언 리더가 골고루 구성되어 있다. 홍콩한인회, 상공회, 여성회, 코윈, 나라사랑어머니회 등 주요 한인단체들의 전·현직 임원들이 참여해 뜻을 모으고 있다. 민주평통은 홍콩의 단체들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모양의 모임으로써 미래 통일에 대해서 함께 대비하고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교민입장에서는 통일이란 단어가 낯설고 멀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 막연히 통일해야지 생각만 있지 의식은 부족하다. 그러나 중동의 자스민혁명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화 물결은 막을 수 없다. 북한에도 지도자가 바뀌고 변화가 시작됐다. 통일은 반드시 온다. 지금은 변화의 시기, 지금 부터 잘 해야한다.


그럼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
 
통일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야한다. 통일이 갑자기 다가오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온 국민이 대비를 해야 한다. 여러 아이디어와 생각을 모아야 한다. 사회구조와 경제는 더 큰 기획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인권 사진전도 그 맥락에서 개최된 것이다. 같은 민족인 북한의 형제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우리 아이들이 직접 보고 깨달아야만 한다.

 
요즘 한국에서는 종북주의, 친북 등으로 어수선하다.
 
그렇다. 그러나 여기 학생들은 잘 모른다. 단순히 북한의 입장만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자유평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북한의 실상을 보고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교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통일의식을 고취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최근 2050 클럽에 가입했다.

국민소득 2만불이상, 인구 5천만이상이 되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뜻이다. 현재 북한이 3천만이니 남북한이 통일되면 영국국토와 같아지고 경제대국으로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민주화의 물결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멀지 않았다.

 글/사진 손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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