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간편식으로 홍콩 수출물량 더 늘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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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간편식으로 홍콩 수출물량 더 늘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폐쇄되다시피 하면서 관광객은 제로로 떨어지고 각종 방역규제로 외식사업은 큰 치명타를 받았다. 홍콩으로 수출되던 한국의 농수산물식품도 주문량이 급속하게 줄었다.

관광객들의 많이 구입해주었던 인삼제품은 관광객 급감으로 판매가 뚝 떨어졌다.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맥주 블루걸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로 인해 오랫동안 술집, 바가 문을 닫자 수출량이 급감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로 정상적인 외식사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한국산 설탕 주문량도 급감했다. 인삼, 맥주, 설탕 등 품목들은 홍콩으로 수출되는 한국 상품의 탑 종목들이었다.

기존의 효자 상품들의 주문량이 줄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는 다른 대체 수출 상품들을 찾아냈다. 

 
장기간 외출을 삼가하고 좁은 집에서 많이 조리해 먹는 상황이 오면서 홍콩 바이어들에게 한국식 가정 간편식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지원했다. 

홍콩인들이 손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식 제품들을 물색했고 저장기간이 길어 가정에서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아냈다. 예상은 적중했다.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한 냉동냉장식으로 깔끔하게 포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한국 식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에 홍콩으로 많이 수출되던 인삼제품, 맥주, 설탕 등의 수출량이 급감했지만, 다양한 가정 간편식과 가공식품 등으로 빠르게 대체하여 2020년도 전체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7% 상승한 4억3200만 미국달러를 달성했다. 어려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상승을 유지하는 쾌거를 얻었다.

김석주 지사장은 작년 홍콩에 부임하자마자 COVID-19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재택근무라는 낯선 업무 환경과 SNS와 줌, 화상회의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홍콩 직원들과 빠르게 파악한 뒤 적절하게 지휘해야만 했다. 반정부 시위로 홍콩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가운데 COVID-19가 터지면서 사상초유의 국경 폐쇄가 현실화됐다. 

관광객이 없는 홍콩은 상상하기 어려운 곳이다. 홍콩은 1년에 관광객 6천만 명이 방문한다. 작년은 거의 없었으니 오롯이 750만 홍콩인만을 대상으로 판촉하고, 지원하고 수출해야만 했다.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품목들이 대거 줄었음에도 실제 수출금액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 간편식, 냉장냉동 식품 등 가공식품 때문이었다. 올해는 다행히 확진자 수나 해외 유입 사례가 많이 안정화 되면서 일상생활이 정상화되어 작년만큼은 가정 간편식, 냉장냉동제품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 

외식 산업이 다시 생기를 찾아가면서 맥주, 설탕 등 기존의 인기 제품들의 수출이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의 소비가 많은 인삼제품은 아직 판매량이 회복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딸기가 많이 늘었다. 작년에는 약 1,700만 미국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출했는데, 올해 8월 전에 이미 수출액 1,700만 미국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딸기 수출량은 2,000만 미국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파켄샵, 이온(AEON), 웰컴 등 대중 슈퍼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홍콩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좋은 품질의 딸기를 선별하고 포장도 더 예쁘고 고급스럽게 해서 프리미엄 한국 딸기로 내세워 시티수퍼나 쓰리식스티, 그레이트 등 고급매장에 입점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딸기가 홍콩에서 대중화는 됐지만 고급화는 미흡해서 아직까지 더 노력하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는 지난달 시티수퍼, 이온, 파켄샵 등 300여개 매장과 함께 K-FOOD 대규모 판촉전을 벌였다. 여름 휴가 기간동안 한국을 가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농식품, 친환경 신선농산물을 홍콩 전역에 선보였다.

최근 김치 명칭과 관련하여 중국에서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홍콩 식품박람회에 한국을 대표하여 참가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는 대형 부스를 설치하였고, 특별히 김치(Kimchi) 홍보부스와 김치를 만드는 오픈강연도 진행하며 김치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석주 지사장은 COVID-19를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위기도 기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홍콩지사에 베테랑 직원들이 함께 힘쓰기 때문에 내년에 더욱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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