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수요저널 창간 20주년 기념 인터뷰-홍콩한인회 최영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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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수요저널 창간 20주년 기념 인터뷰-홍콩한인회 최영우 회장

 

 최영우 홍콩한인회장



홍콩수요저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발행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현 홍콩한인회 회장님이자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최영우 회장님께 수요저널에 대한 추억과 격려 메세지를 부탁드렸습니다.

20년 전, 1990년대 초 홍콩 한인사회 풍경은 어떠했는지요?

제가 1970년대 말에 홍콩에 왔었는데 79년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우리 교민들은 홍콩을 통한 3자무역이 매우 활발해졌지요. 1982년 영-중 공동선언으로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될 1997년을 앞두고 홍콩사회는 다소 불안감 등으로 중산층들의 홍콩 이탈현상을 보이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주권 반환이후에도 홍콩은 사회주의 제도, 정책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중앙정부 직할하에 고도의 자치권을 갖고  홍콩의 종래 자본주의 제도와 생활양식을  50년간 불변한다고  규정하는  홍콩특별행정구역의 기본법이 제정되어 특별히 한인들의 큰 움직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편 1992년 한국과 중국 외교관계가 수립됨으로  점차 한-중교역이 직접교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여 홍콩교민들의 사업여건과 환경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특별히 홍콩한국국제학교 개교를 위해 90년대 초기에는 한인회에서 모금활동과 바자회 등이 많이 열렸고, 1994년에 개교되면서 많은 교민들이 기뻐했습니다.

당시 홍콩내 모든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는 한인회의 월간 발행지 ’교민소식’이 최초이자 유일했는데, 수요저널의 초기 발행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한인회에서는 기관지로서 월간지 ‘교민소식’을 발간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SNS가 없어 신속성있는 시사, 뉴스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지요. 다만 월간지 특성상 역사성, 시사성, 교양성을 위해 지속성있게 발행 되었지요. 이런 때에 발행인 박봉철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주간지를 시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국에서 오는 일간지에 의해 소식을 접하고 있던 때였는데, 홍콩 내외의 소식 등 우리 글로 된 주간지가 나와 많은 교민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는지 모릅니다.  

 

 

 최영우 홍콩한인회장


 
홍콩수요저널과의 인연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발행인 박봉철 회장과는 기독교계의 같은 장로로써 그전부터 알아온 지인인데, 여러가지 협력을 할 일이 있으면 의리깊게 행동하는 사업적 수완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대 편집장인 이은미 편집장은  무척 책임감이 강하여 병중에서도 사명을 완수키 위해 혼신을 다한 분으로  훌륭한  편집장이었습니다. 너무 일찍이 소천하여 정말 아까운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오늘의 수요저널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앞으로 수요저널이 가야할 조언을 해 주신다면?

수요저널은 홍콩의 대표적인 언론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껏 어려움 가운데도 잘 해 오셨습니다. 적은 광고수입으로 꿋꿋하게신문을 만들어 왔습니다. 바라기는 좁은 해외교포 사회의 신문이라 한계가 있겠지만 진실된 사실을 밝히는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언론의 사명을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지면확대 등  더욱 발전하여 홍콩 지역사회의 큰 자산이 되어 주시길 기대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한인회장으로써 1년 6개월을 헌신하셨는데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 3월에 취임한지 벌써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으니까요. 저는 임기 첫해인 지난해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인 사회에 갈등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2차년도인 올해는 “변화와 성숙”이라는 목표를 갖고  우리에게  부조리하고  불합리했던 부분을  정상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한인회장으로서 직을 수행하다보니,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레 지난 전임 회장님들, 교민 선후배님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고 감사하다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모든 분들과 함께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최영우 홍콩한인회장

 
제48대 홍콩한인회장단에게 남은 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과제는?

100세 시대 접어들면서 우리 홍콩 한인사회도 고령화가 되가고 있읍니다.  우리가 회원들의 복지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 입니다. 그리고 우선 당장으로선  우리 "한마음장터"와 처음 시도해보는 "열린 음악회" 행사를 잘 준비하여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잘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우리 한인회가 성숙발전케 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을 하여  홍콩사회의 많은 휼륭한 사람들의 참여기회를 넓혀주고, 회원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셋째는 홍콩사회가 더욱 성숙하기위해 다음 세대를 이어갈 훌륭한 리더십들이 세워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인사회에 대해  원대한 비전과 선견성, 치우치지 않는 판단력, 덕망갖춘 인격자, 통찰력과 추진력, 공동체 희생봉사정신, 추진력 등의 자질을 갖인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여 섬기도록 여건을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사는 인사에 있다는 말이 있읍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 말씀 더 해주신다면?

홍콩한인회가 발간하는 ‘교민소식’은 한인회의 기관지로서 역사성, 시사성과 교양성을  갖고 교민의 필요를 채우려고 하고 있읍니다. 홍콩한인사회에는 3개의  주간지가 있어요. 한인회는 동일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수요저널과 교민소식도 상호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윈윈(Win-Win)하는 동반자 협력이 있으면 좋겠읍니다. 

글정리 사진 /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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